태국살이 두 번째

4. 하루 또 하루......치앙라이 꽃축제

연꽃마을 2019. 1. 24. 15:23


12. 27. 11일차

아침시장에서 찰밥 20, 돼지고기 80, , 양파, 사서 고기는 재워 놓고, 아침 먹고 930분경, 택시를 불러타고 (130/2, 콜비 20, 10포함)터미널 1 부근에서 내려 쇼핑을 했어요. 헤어에센스와 크린징크림을 샀어요. 시내에서 열리는 꽃 축제는 내일 오픈한다하고, 시내투어는 12일에 시작한다네요.

 점심으로 오리고기 쌀국수를 먹고 공항 부근에 있는 꽃 축제를 보기위해 공항가는 버스5번을 탔습니다. 버스비는 1인당 20밧입니다. 2년 전에 본 치앙마이 꽃축제보다는 훨씬 작은 규모였어요. 그래도 백합, 코스모스, 튜립 등등 꽃향기와 아름다운 경치에 즐거워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으니 마음이 가볍습니다. 돌아올 때도 터미널 1까지 버스를 타고 와서 택시를 탔는데 마침 택시기사가 $$가 예전에 얼굴 익혔던 사람이라서 밀당도 안하고 바로 탔지요. 그는 영어도 좀할 줄 알아서 편리하네요. 집까지 미터요금은 100도 안 나오는데, 160/2 주었더니 아주 고맙다고 합니다.

 몸살이 살살 와서 약을 찾아 먹었어요. 신발을 좀 낡은 것을 신고 왔더니 햇살 뜨거운 곳에 벗어 놓아 틈이 생겼습니다. 본드를 19밧에 사서 발라 놓았어요. 혼자 씨익 웃습니다. 두 달은 버텨 주려나, 나는 가난한 배낭 여행자 같습니다 ㅎ.

 오늘 컴퓨터를 열었어요. 팔꿈치가 시원치 않아 여기 있는 동안이라도 컴과 별로 친하고 싶지 않은데...... 


꽃축제장의 먹거리 장터







   






12. 28. 12일차

8시쯤 왕비정원으로 걷기 운동을 갔어요. 아침은 가볍게 바나나와 우유를 넣어 갈아 마시고......

우유 1리터짜리 45밧에 샀어요. 대학교 milk shop에서 사는 타이 덴마크 상표 우유는 신선합니다. 우리나라 것보다 고소하는 않지만 이곳에선 우유가 좀 고급 식품에 속합니다. $$는 요가를 가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20밧짜리 파파야 하나를 깎아 실컷 먹었어요. 얼마나 맛나고 색깔도 예쁜지....... 편도선이 아프던 것과 몸살 기운은 많이 나아졌지만 약기운 때문인지 어지럽고 잠이 자꾸 옵니다. 오후엔 또 온천을 다녀왔고, 볶은 돼지고기로 저녁을 먹었네요. 한국에서보다 훨씬 잘 먹는 것 같아요. 옆방은 문을 두드려봐도 조용합니다. 금강경 탑다라니 18품과 19품을 썼어요.




12. 29. 13일차

아침엔 비내리는 소리에 잠이 깨었어요. 우기의 스콜처럼 좍좍 내렸다가 멈추었다가를 반복합니다. 여전히 약기운에 머리가 맑지 않고 손이 떨리는 것 같아 침대 껌딱지를 좀 해야겠어요.

오후 늦어서야 정신이 맑아지고 몸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같네요. 태국에서도 12월 말에 종일 비가 오다니 이상기후이지요. 종일 라디오를 듣다가 휴대폰을 뒤졌거리다가 좀 자다가 뭘 먹다가...... 이것이 나의 하루입니다. 아들과 카카오톡으로 통화를 했어요. 울 나라는 엄청 춥다고 하네요. 감이 잡히지 않고 전혀 남의 일 같아요. 녹색 망고는 단 맛이 있는 것과 신맛이 많은 것이 있다해서 단맛이 있는 것을 샀지만 나에게는 노란색 망고가 제일이군요. 토마토를 삶아서 쥬스를 만들어 꿀과 섞어 마시는 것도 좋아요. 토마토 1킬로그램은 20(700)입니다.

 

12.30. 14일차

조금 늦게 아침 시장에 가서 찰밥10, 옥수수420밧을 사서 왕비정원 옆 nong bua 호수까지 걸어가 보려는데 동네 개들은 다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워하니까 지나가던 오토바이 아저씨가 타라고 합니다. 몸파사이리조트 옆까지 태워주고 돌아갔습니다. 참 착하고 선한 사람들이 많아요. $$를 리가호텔앞에서 만나 옥수수를 나누어 먹고 이야기 하다가 비가 올 것 같아 돌아왔습니다. 리가호텔은 좋기는 하지만 보도블럭에 이끼가 끼어서 많이 미끄러우니까 넘어질까봐 겁이 났어요.

안주인 소파가 똠쯔라는 우리나라 같은 음식을 주었습니다. 고기랑 버섯 무 비슷한 것 등을 넣고 끓인 것인데 맛이 괜찮았어요.

바나나 종류도 여러가지입니다. 바나나 중에서도 짧고 굵은 꾸어이 남와라는 것을 주인집은 주로 사는데 먹을 때 좀 찐덕진덕한 느낌이 들어요. 나는 아주 작은 바나나 꾸어이 카이를 좋아해요. 일반적인 우리나라 바나나는 꾸어이 험이고요. 오늘 아침에 주인댁이 사다가 신당에 올리는 것은 끝 모양이 조금 뾰족한 것은 꾸어이 램므낭인 듯해요. 새해맞이로 신당에도 갖가지 많은 과일과 꽃으로 새 장식을 하네요.

 

12.31. 15일차

나는 찐옥수수를 참 좋아합니다. 시장에 가면 옥수수가 보이는가를 먼저 살피지요. 아침 시장에 가는 이유는 걷기를 겸한 것이기도합니다. 옥수수 2개와 양배추 1개를 샀습니다. 여기서는 채소들은 다 무게를 달아보고 값을 부릅니다. 양배추를 쪄서 양념 간장에 사서 먹으면 좋거든요. 양념간장은 쪽파와 양파를 가늘게 썰고 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땅콩가루를 섞어서 만들지요. 굽지 않은 생김과 같이 먹어도 좋아요. 쌀을 살 때 다음부터는 찹쌀만 사야겠어요. 오후엔 $$랑 온천에 갔다가 &&네 방에서 떡국을 끓여서 새해음식을 먹기로 하고 들깨가루를 잔뜩 넣어 맛있게 끓여 먹었어요. 그녀는 음식하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귀찮아하지 않아 보입니다아들내외가 보이스톡을 해 왔어요. 독감 예방주사를 이제야 맞았다고 하네요. 이쁘게 살기를 바랍니다. 갑자기 비가 심하게 쏟아져서 한참 더 놀다가 비가 멈추기에 돌아왔지요. 밤길은 인도가 없는 차길이라서 더 위험하고 개들이 많이 돌아다녀서 무섭습니다.

 이렇게 또 한 해의 마무리를 먼 태국 땅에 와서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해엔 하고 싶었던 시코쿠 순례길을 다녀와서 즐거웠지요. 돌아올 한 해도 어떤 날들이 계속될지 기대가 됩니다. 죽는 날까지 내 손과 내 발을 쓸 수 있기를, 아들내외가 재미있게 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