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3일차
치앙마이에서 우버택시가 안 된다는 걸 몰랐습니다. 그랩과 통합이 되었다네요. 아케이트까지 썽때우 150밧이나 주고탑니다. 치앙라이행 그린버스 10:00 이 한 자리가 있다고 합니다. 166밧이에요. 공사 구간이 많아서 치앙라이 1터미널까지 거의 4시간이 치앙라이 1터미널에서 반파짓까지 택시로 150밧, 구글에서는 12킬로미터라고 나옵니다. 미터 요금으로는 100밧이 안 나오는데.....
숙소를 월 3000밧(요즘 환률로 105000원 정도)에 빌리고 그동안 비워둔 것에 대하여 1000밧을 더 내었지요. 수도료와 전기요금은 물론 따로 내야합니다. 내 방은 3층에 있는 35호입니다. 생수를 600ml 짜리 10개 70밧을 지불했지요. 뒷베란다에 빨간 테이블을 놀고 나니 제법 모양이 갖추어집니다.
손녀가 태어나서 1년 6개월이 되었다네요. 이름은 “한사”입니다. 온 가족의 귀여움을 받고 있군요.
먹고 싶었던 무삥(돼지고기 양념꼬치)도 사먹고, 터미널 화장실 사용료도 3밧씩내는 태국, 춥지 않아서 나는 참 좋습니다. 밤에는 이불 속이 좀 써늘하고 팔을 내놓으면 시리다는 느낌도 듭니다.
12.20. 4일차
아침 동네 시장에 가서 우선 찰밥과 토마토, 오이, 배추, 찰옥수수 등을 사왔습니다. 잠시 비를 맞았네요.
$$님은 어제 시장에 가서 많은 살림살이를 장만했으면서도 오늘 나 때문에 또 시내에 같이 가 주었습니다. 방 안에서 사용할 의자와 옷걸이, 설거지 수세미 들을 255밧에 샀고, Big C마트에서 쌀, 찹쌀, 작은대야, 마스크, 소금과 달걀, 아보카도와 망고도 샀으며, 커피 원두를 갈기 위한 블렌더도 샀어요. 모두 726밧이었고, 이 지역 생활비에 비하면 좀 비싼 일식으로 저녁을 먹은 후 콜택시를 타고 돌아왔어요. 원래 미터 요금에 콜비 20밧을 주는 것인데 140밧을 달라고 하네요.
동네 아침 시장입니다. 스님이 탓밧을 하고 계시네요.
내가 살고 있는 반파짓리조트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리조트는 아니에요. 그냥 원룸으로 날마다 주는 방과 몇 달 씩 또는 일년 단위로 렌트해주는 방들이 있어요.
12.21 5일차
예전에 선등님네 부부가 살던 방에 다른 한국인 한 분이 있었습니다. 11월 말에 왔다고 하는데 여행을 아주 많이 했다고 하네요.
어제 사온 찰밥을 끓이고 운반 도중에 깨진 달걀들을 넣고 죽을 끓이고, 토마토를 삶아 쥬스를 만들었어요. 329밧, 우리돈 11200원 정도의 블렌더는 제법 쓸만합니다.
커피 한 잔을 내려 마시고, 이야기 나누고, 빨래하고, 라디오 듣고, 그러다보니 벌써 네 시.....
그분은 친구가 와서 방을 얻게 되면 그곳으로 따라 간다고 합니다. 나는 그저 여기가 좋습니다. 새 사람 사귀기도 어렵고 주인댁 소파도 친절하고 가족들이 모두 정겹습니다. 이집에 한국사람이 나 혼자라도 나는 여기가 좋아요.
이 곳 오늘 날씨는 아침에 안개가 잔뜩 끼고 낮에는 덥습니다.
라디오에서 “꿈 넘어 꿈을 이루라”는데 현재의 내 꿈은 무엇일까요?
점심에는 찐 옥수수와 토마토 쥬스를 나누어 먹고 저녁에는 다인님네 방에서 밥을 해 주어 깻잎고 굴젓, 김으로 먹었는데 머리 속과 온 배가 가려웠습니다. 마구 긁어서 벌겋게 되었지만 더 이상 심하지 않고 수그러 들더라구요. 먹은 적이 별로 없던 굴젓갈이 문제이지 않았을까요?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옆에 사람이 있으니 좋기는 하지만 다른 곳으로 가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깊게 사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헤어지면 내 자신이 너무 힘드니까 나는 언제부턴가 스스로 연막을 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12.22. 6일차
어제 마구 가렵던 머릿속과 배 부분은 말끔해졌습니다. 음식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침 시장에 가서 그릇 씻어 담을 바구니를 35밧에 샀습니다. 삶아서 파는 닭다리 한 개 30, 양배추1와 파프리카2 38밧입니다.
$$와 온천에 갔습니다. 뽕파밧온천은 유황온천입니다. 1인은 50밧, 2인은 80밧입니다. 우리는 같이 욕실을 함께 쓰면 수다를 떨었습니다. 패션플릇 쥬스(배탈 겁나서 물 섞지 않은 것 20밧- 나중에 알고 보니 엄청 비싸게 받은 거였어요), 껍질 깐 스몰 파인애플 1kg에 40밧에 사왔어요. 아침에 먹고 남은 닭다리를 뜯어 닭고기 죽을 끓이고피망과 양배추를 쪄서 저녁을 먹고 또 수다를 떨었네요. 금강경탑다라니를 2장 가지고 왔는데 오늘 5~6품을 사경 했어요. $$가 낮에 친구를 데려와서 커피를 내려 먹었기에 드립백 만들어 온 것을 다 소비했네요.
EBS 책읽어 주는 라디오를 듣는 것을 집에서나 여기서 좋아하는데 자꾸자꾸 방송이 끊깁니다. 한국에서도 그럴 때가 많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려러니.....
창문 유리창에 비닐봉지로 썬팅을 했어요 ㅎ
뒷집 앞 정원은 내가 즐기는 뒷마당입니다.
12. 23. 7일차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아침 6시 신타니 7 앞에서 $$와 그녀의 친구를 만나 왕비정원을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아침 길이 어두워서 차도를 걷는 것이 위험하고 무서웠어요. 몸파사이리조트도 구경하고 왔는데 거기는 한 달에 트윈룸이 20000밧이랍니다. $$ 방에서 아침을 해 먹고 과일도 먹고 오후1시쯤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그녀는 외로움을 좀 타고 먹거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오후엔 낮잠을 좀 자고 저녁을 같이 먹고 아들내외와 통화를 했네요. MJ는 “어머님 사랑합니다.” 하는 말도 잘하는 이쁜 사람입니다. 어찌됐든 그들에게 짐이 되지 않는 노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왕비정원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사실 이 분의 남편은 와이 아니었기 때문에 왕비는 아니었어요. 그러나 두 아들이 모두 왕을 햇었지요. 우리로 말하면 대비입니다. 2016년에 돌아가신 라마 9세인 푸미폰국왕의 어머니이며, 지금 국왕인 라마10세의 할머니시니 대왕대비시네요 ㅎ.
특히 태국 북부지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곳의 개발과 생활환경개선, 마약퇴치와 교육에 힘썼기에 "스린나가린드라"라는 이름 대신에 '메파루앙=Royal mother from the sky" 로 추앙받고 있는 분입니다.
호숫가에 있는 몸파사이리조트 정원도 살짝 들여다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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