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빌며 강가에 띄우는 작은 꽃불을 "디아"라고 합니다. 바라나시에 왔으니. 작은 소원 하나 빌어 봅니다. 잠시 가슴이 먹먹해 오더군요. 순간에 느끼는 삶의 무게를 잴 수 있는 저울은 없을테지요.
다른 이의 소원을 대신 빌러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의 소원도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노천에서 안마를 받습니다. 받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진지하지요?
간식거리를 큰 바구니에 한가득 담아가지고 다니면서 팔고 있습니다. 배탈이 겁나지 않는다면 ....
수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강으로 나갑니다. 쓰레기쯤은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누군가를 좋은 곳으로 보내 줄 장작입니다. 그토록 다듬고 아끼며 살아온 몸뚱이가 숨 끊어지고 나면 24시간 내에 이곳에서 화장되기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한사람의 장작값은 얼마인지 궁금했으나 차마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아주 멀리 보이는 곳이 화장터입니다. "옴 마니 반메훔. 옴 마니 반메훔 ......"
많이 알려진 라가카페, 컴컴하고 별로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곳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골목을 들어가 봅니다. DO you smoking? 달아나고 싶습니다. 볼거리는 많은 데 괜히 겁이 납니다.
강가에 드디어 저녁이 찾아옵니다. 배를 타고 강 위에서 뿌자를 보기로 했습니다.
2500년을 이어온 흰두 의식 뿌자는 신들을 쉬게 하기 위해 여행을 보내는 의식이라고 하네요.
어디에서라도 잘 쉬고 인간세계로 돌아와 인간을 잘 보살펴 주기를 기원합니다. 바라문의 사제들이 우산 하나에 한 사람씩, 사면을 돌아가면 똑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한 바퀴를 돌면 다른 모양의 불꽃을 들고 또 다시 사면을 돌며 기원합니다. 부채모양, 향로 모양, 종모양 등, 한손에는 방울을 들고 흔듭니다.
의식이 끝나면 신께 바쳤던 음식들을 나누어 줍니다. 사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과자,꽃 같은 것들을 조금씩 나누어 가져가고 기뻐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반짝이는 장식으로 눈길을 끌며 장난감을 팔고 있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사진 찍어도 좋다 허락해 놓고는 손가락을 살살비비며 돈달라고 하네요. 장난끼 발동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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