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와 나라

나라입니다 1 (호류지 =법륭사)

연꽃마을 2019. 12. 14. 21:15

나라에 대해서는 공부한 것이 없었어요. 시간을 너무 짧게 잡았으니까요.

1992년에 나라에 갔었는데 기억나는 것은 사슴과 나라박물관에서 손을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 수도가 신기했던 것 밖에 생각나지 않아요. 오사카성도 그 때 보았었지만......

언젠가 다시 공부를 많이 한 후에 나라는 보아야겠다고 생각은 하지요. 그래도 꼭 보고 싶은 것은 호류지와 고후쿠지. 도다이지 정도이니까 별 무리없이 잘 할 수 있을 거에요.

09:06 피스호스텔을 떠납니다.

교토역 1층에 있는 이노다커피 분점에서 커피빈 한 봉지 200그램을 삽니다.

9:55 킨테츠 전철 3번 홈에서 나라로 가는 기차를 타려고합니다. 640엔. 차비.

45분만에 킨테츠나라역에 도착하여 아루테관 3층에 있는 숙소를 찾아갑니다.

문이 열리지 않아서 짐을 맡기지 못하고 다시 역에 있는 락카에 400엔을 넣고 배낭을 보관합니다.

 

15분쯤 걸어서 JR나라역으로 왔어요. 예전에 사용하던 역사입니다.

요런 것 찍는 것 좋아해요. 나라역에서 호류지역까지는 220엔, 12분 걸립니다.

버스 시간이 15분쯤 남았기에 그냥 걷기로 합니다. 표지판이 아주 잘 되어 있고 20분 정도면 충분히 참도에 도착합니다.

드디어 호류지 남문에 도착했네요.  어릴 때,

"고구려 승려 담징이 백제를 거쳐 일본에 건너가서 호류사에 벽화를 그렸다"

고 배웠던 터라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거든요.

멋진 오중탑이 눈에 들어옵니다. 입장료는 1500엔이에요 휴~~~

법륭사 금당벽화와 백제 관음에 대한 전시회가 내년 3월에 도쿄박물관에서 열린다는 홍보물입니다. 백제관음이라니 흥미가 땡깁니다.

원본은 불타버리고 금당에는 모사본이 그려져 있답니다.

제3호 벽화가 백제관음이라는데 창문틈으로는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금당 내부는 공사중이었고요. 하필이면......

백제관음상입니다.  안내하는 사람한테 "백제는 한국에 옛날에 있었던 나라 이름이라" 고 말했더니,

"이름만 백제지 만들기는 일본에서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하네요."  칫, 혼토? 

지들이 만들어서 왜 이웃 나라 이름을 한자도 똑 같이 붙였는데?

벽화가 있는 금당입니다만 공사중~~~~~

약간 배흘림 기둥이지요?

보물창고인 대보장원으로 갑니다. 동백꽃도 피어 있는 길.......

가운데 떡 버티고 있는 백제관음상, 그래 이름이라도 붙인 게 어디야?  어디에서 따왔겠니?

뜬금없이 '백제'라는온전한 말을 붙였겠니?    살짜기 찍었어요.

지붕도 마루도 어딘지 우리와 닮지 않았나요? 아무리 봐도 우리나라 건물 같지요?

쇼토쿠 태자가 꿈을 꾸고 지은 법당입니다. 참 희안한 스로리~~~~

 

 

 

요거 좀 보세요. 우리나라 솟을 대문 비슷하게 생겼지요? 3칸짜리 출입문 말입니다.

남대문(남문)에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역사 두 분이 눈을 부릅뜨고 서 있어요.

너무 무서운 얼굴입니다. 좀 인자하게 만들면 안되나요? 잡귀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귀여운 아이들도 들어오는 곳인데......

우리나라도 일본도 참나원~~~일본 것이 조금 더 무서버ㅠㅠ

 

한글로 된 안내서를 홀딱 옮겨 놓았네요 ~~~~~

"눈길을 걸을 때  함부로 걷지 마라. 내가 남긴 발자국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  ~~휴정(서산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