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호스텔은 교토에 오고 싶게 하는 곳입니다. 교통편리하고 친절하고......
高山寺(고잔지)9시 15분 교토역 앞 버스터미널에서 타카오행 JR버스를 탔어요.
왕복 프리티켓은 800엔입니다. 편도는 530엔이구요.
10:10, 가파른 산길을 돌고 돌아 약 한 시간 걸려 도착했어요. 타카오 버스 정류장 바로 옆이 고잔지의 참도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진언종의 사찰이며 국보 8점, 중요문화재가 50점이나 있고요 더구나 우리나라 의상· 원효 대사님과 연관 있는 절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그분들의 진영과 일대기를 그린 그림이 고산사에 있다는군요.
13세기에 묘에상인(명혜상인=고승)라는 고승이 화엄종을 중흥시키면서 유명해졌대요.
명혜상인은 一向坐禪(부처님의 힘에 의지하지 말고 참선이라는 자신의 힘으로 불심을 찾아야함)의 수행 방식을 내세웠어요.
국보인 석수원입니다. 명혜상인이 이곳을 참선의 수도처로 삼고 화엄종을 전파하였습니다.
조수인물회화 두루말이 그림 (에마키繪卷) 복제품입니다.
4권이라는데 3권만 보였네요.
명혜상인이 길렀다는 강아지의 모습입니다. 히노키로 조각한 것입니다.
조수인물회화는 갑을병정 네 권인데 갑권의 부분의 모사해 놓은 것이고,
재미있어서 일본 교과서에 꼭 실린다고 해요.
토끼, 개구리, 고양이, 여우, 쥐 등의 동물들이 사람처럼 활쏘기도 하고 씨름도 하는 장면들입니다. 이야기 없는 만화같은 에니메이션?
백의 관음보살상이 모셔져 있고요. 전면의 경치는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명혜상인에게 천황이 땅을 하사하고 화엄종의 근본도량으로 삼게 하였는데,
이 때 천황이 손수 '일출선조 고산지사'라는 현판을 내려 주었대요.
"해가 뜨면서 가장 먼저 비추는 높은 산의 절"
참선에 필요한 것이 졸음을 쫓는 茶였습니다. 건인사의 영서스님이 중국에서 차나무 씨앗을 들여와서 곳곳에 나누어 주었는데 명혜상인이 이것을 받아와서 고산사 뒷뜰에 심은 것이 성공적으로 싹을 틔웠기에 일본에서가장 오래된 차밭을 만들게 되었대요.
차나무에 꽃이 피어 있습니다. 차꽃이 정말 고상한 모습이지요?
12월이라서 그런지 석수원만 열어 놓고, 다른 곳으로 가는 통로는 다 막아 놓았습니다. 우리 두 분 스님들의 초상도 보고 싶었고, 선묘 아가씨도 만나보고 싶었지만 들어 갈 수 없게 해요. 여기에 온 목적은 그것인데.......그래도 배관료는 800엔입니다~~~ㅠㅠ
평등원 우지로 옮겨간 차를 그곳에서 재배하게 되어, 오히려 우지가 지금은 차로 유명하게 되었지요. 일년에 한 번씩 우지의 상인들이 고산사 명혜스님께 차를 받치는 행사를 한다고 해요.
고산사 옆에 있는 다른 절입니다. 별로 흥미가 당기지 않아서 삐끔 보고 돌아섰네요.
버스는 10미터 정도 앞에서 출발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태우지는 않아요. 꼭 승강장에서 기다려야 하지요. 승강장 옆에는 색깔 고운 유자를 팔고 있습니다.
위의 글 내용 중 일부는 <유홍준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 교토의 역사>에서 빌려왔습니다
'교토와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라입니다 1 (호류지 =법륭사) (0) | 2019.12.14 |
---|---|
다시 교토로~~~~5(가쓰라이궁(가쓰라리큐) 桂離宮) (0) | 2019.12.14 |
다시 교토로~~~~3(교토 남선사, 고려미술관, 도지샤대학) (0) | 2019.12.13 |
다시 교토로~~~2(연력사(엔랴쿠지) (0) | 2019.12.13 |
다시 교토로~~~1(오쓰에서 미이데라, 비와호, 이시야마데라 ) (0) | 2019.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