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와 나라

다시 교토로~~~2(연력사(엔랴쿠지)

연꽃마을 2019. 12. 13. 18:33

09:00배낭은 챙겨서 맡겨두고 엔랴쿠지를 향합니다.

케이한선 시모노세키역까지 걸어와서 240엔 표를 사고, 히에이쟌엔랴쿠지역에 도착합니다.

아름다운 단풍길을 20분 정도 걸어서 사카모토 케이블을 10:00에 탑니다.

사카모토 케이블카는 2020미터로 엄청 길어요. 왕복 1660엔(편도 870엔)

오쓰시내와 비와호가 내려다 보입니다.

곤쵼추도(근본중당)는 공사 중입니다. ㅠㅠㅠ

2018년부터 2026년까지 거의 10년 동안이랍니다.

천태종 창시자인의 텐쿄대사(전교대사 최징)가 창건한 곳입니다. 본존불은 텐쿄대사가 직접 만들었다는 약사여래불인데 역시 비불입니다.  

공사 현장 2층에서 내려다 보았습니다. 작은 나무 조각들을 덧대어서 섬세한 곡선을 연출하는 기술로 만들어졌었군요. 어지간한 불심이 아니고서는 이런 건물을 지을 수가 없을 겁니다.

사진으로 보는 근본 중당을 모습입니다, 못봐서 아쉬워요. 그러나 누군가 말했습니다. 공사현장을 보기는 더 쉽지 않다고....

"후메츠노호토" 등불 세개가 켜져 있는데, 대사님이 모신 후 1200년 동안 꺼지지 않은 등불이랍니다.

문수루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이 위에 올라가서 장보고 기념탑을 보려고 합니다.

덴쿄대사의 제자인 원인스님은 중국에서 공부를 할 때 신라원 적산법화원에서 기거하였고, 신라 배를 이용하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도움을 준 청해진 대사 장보고의 은혜를 늘 소중하게 간직하면서 신라명신을 모셔와서 적산선원을 세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원인 스님은 은혜를 잊지 않은 훌륭한 스님이였던 것이지요. 그런 분들의 영혼이 있다면 보우하사 현재의 한일 문제를 해결해 주소서........

완도군과 협력해서 이 기념탑을 세웠답니다. 거북이 머리를 만지면서 묵념을 하는데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살짝...... 나는 역시 한국 사람입니다. 그런데 납경소에서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탑의 사진을 보여줘도 어디에 있는 지를 정확하게 아는 사찰 직원이 없었어요.

종을 한 번 치는 데는 50엔 ㅠ~~~~ 동탑지역으로 갑니다

하얀 점들이 보이는지요. 무엇일까요?

아~~~~이런, 올해 첫 눈을 연력사에서 맞아봅니다.

이 광경이 너무 좋아서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눈을 보고 너무 좋아하는 내가 신기한지 일본인들이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습니다. "한국~~~~^^"

 

가이단인입니다. 천태종 승려가 수계를 하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동탑입니다. 아미타불당도 있어요.

아미타불당은 고인을 공양하는 불당으로 매일 회향하는 법회가 열린다고 하네요.

서탑지역으로 가는 길입니다. 사람들이 없어서 살짝 무섭기도해요.

정토원입니다. 작지만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어요.

미즈야입니다. 물을 떠서 왼손을 씻고, 오른손을 씻고 입을 헹구고 바가지 자루를 씻고.....

"니나이도" 양쪽에 홋케도, 조교도라는 같은 형태의 두 불당이 이어져 있습니다.

법화와 염불은 일체라는 엔랴쿠지의 가르침을 표현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샤카도"  석가당입니다. 이 산 위에 있는 건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본존불은 텐쿄대사의 작품인 석가여래입상이 모셔져 있어서 석가당이라고 해요. 덴쿄대사님은 조각가였나봅니다.

대흑천(삼보를 수호하고 먹을 것을 넉넉하게 한다는 신)을 모신 곳입니다.

사카모토 케이블 승강장으로 돌아오는데 날씨가 도와줍니다. 아름다운 비와호가 보이네

케이블카 승강장: 히에이쟌엔랴쿠지역은 종점입니다.

 거기서부터 승강장까지 버스도 다니지만, 걸어도  별로 멀지 않고 참 좋은 길입니다.

이 부근을 살랑살랑 산책하며 쭈삣쭈삣 놀아도 좋을 듯한 마을입니다.

유명한 소바집도 있는데 이미 문을 닫았네요.

쌀쌀한 날씨에 종아리를 다 내 놓은 반바지차림으로, 신발주머니와 도시락 가방을 달달거리면서 초등학생들이 즐겁게 집으로 갑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보기힘든 모습 아닌가요?

JR 오쓰역 2층에 있는 캘린더호텔입니다.

나는 도미토리를 주로 이용합니다. 비싼 호텔 내의 시설들을 즐길 시간이 없으니까요.  씻고 자는 것만 해결되면 OK ~~~

이 기차를 타고 이제 나는 정말 교토 시내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