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여인의 북해도 여행
7일차
오비히로 숙소는 시내에서 좀 멀리 떨어져있었다. 식사를 주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숙소 안에서 무엇이든 먹는 것이 눈치 보였지만, 아침을 간편식으로 때웠다.
시치쿠가든과 마나베 정원 행복역과 애국역을 보기로 했지만, 비도 꽤 많이 오고,정원을 보는 것에는 흥미가 없는 듯했다. 타누키온천은 12시부터, 다이이치호텔 온천은 한 시부터라고 해서 그냥 쇼핑센타에 들러 오비히로 역 내에 있는 부타하케 본점에서 돼지고기 덮밥을 먹었다. 판초는 월요일과 첫째 셋째 화요일은 휴업이었다. 고기 두저름 올려 주는 것은 640엔이었다. 정말 맛있었다. 다음엔 더 큰 것을 먹어야지 싶다.
“난 밥 안 먹어도 어제 그 온천을 가고 싶어.”
하는 농담에 즐거워하며 다시 다이이치 호텔 온천으로 갔다. 역시나 좋다. 1시간 40분쯤 온천에서 놀고 15시 40분쯤 유바리를 향해 떠났다. 2시간 반 가량 걸렸다. 유바리리조트는 아주 컸다. 우리가 예약한 슈파로는 1인당 10560엔이다. 저녁 식사는 근사한 뷔페식이었는데 대게와 멜론을 실컷 먹을 수 있었다. 대게는 맛있었지만 몹시 짜서 많이 먹을 수 없었다. 유바리 멜론은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일본에서도 유바리 멜론은 값이 아주 비싸다고 한다. 침대 네 개가 놓여 있는 방에서 잤다. 오랜만인 듯 편안한 잠자리에서 푹 잘 수 있어 좋았다.
8일차
아침을 먹고 동네 위쪽으로 드라이브를 갔다. 석탄박물관이 있었고 100년도 더 된 神社가 있었다. 신사의 본당 가운데엔 접이식 의자가 네 개 놓여 있었고 한쪽 벽 아래도 여러 개가 접혀져서 놓여 있었다. 나는 왜 그런 모습들도 부러운 것인지. 법당에 노인들과 장애를 가진 이들을 위하여 의자 하나 놓은 것조차도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네 실정을 생각하니 비교되고 아쉬웠다. 누구를 위한 종교이며 누구를 위해 기도를 하는지 우리나라 불교의 앞날은 아집과 상식이 통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멸망하고 말듯하다. 불교국가 태국에도 법당안에 플라스틱 의자도 많이 있고 심지어는 쇼파도 있다. 쉬면서 오래오래 법당 부처님 곁에 머무르게 하려는 뜻일테지. 우리는 삼배하기도 어렵고 부모의 49재 시간에도 끝까지 앉아있지도 못하고 밖으로 나가거나, 허리를 두드리고 다리를 주무르며 버티고 있는 이들이 맨 앞쪽에 앉아있는 스님들의 눈에는 절대 보이지 않을테니 말이다. 10시 전에 떠나 노란손수건촬영지에서 잠깐 기웃거려보고 공항으로 향했다. 렌트카 반납시간이 11시반이기 때문에 그 전에 도착해야했다. 공항에서 馬油 바디로숀 하나 샀다(800엔).
총 1270킬로미터, 휘발유 7300엔, 정말 교통비가 조금들었다.
2월 티켓팅으로 제주항공159000원, 10000*3, 5000*10, 1000*20, 가지고 있던 돈 54000엔
이것저것 쇼핑한 것 모두해서 102000엔 + 항공료가 총 소비금액이다.
다른 이들의 계산에 의하면 각자 물건 구입한 쇼핑비 제외하면 총액 100만원도 안 들었다고 한다. (교통비 20만원정도, 숙박비 36만원(제공되는 식비 포함)정도, 뱅기 159000원
15시에 정확하게 출발하여 도착예정시간 18:35분 보다 30분 이상 빠르게 18:00에 인천 도착, 19:30분 리무진버스를 탈 수 있었다. 또 한 번의 즐거운 여행이 끝났다.
환전 환율 10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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