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구례 화엄사 다시 가기 1

연꽃마을 2022. 3. 26. 22:09

지리산화엄사입니다. 

홍매화와 길상암에 있는 천연기념물 들매화('부용매'라고도 하더군요)를

보려는 것이 목적인데 다시 전각들을 둘러봅니다.

일주문에는 담장도 있고 열고 닫는 문도 달려 있습니다.

현판은 선조 임금의 8번째 아들인 의창군'광'이 썼답니다.

각황전은 석경으로 벽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조각들은 그 벽면에 있던 석경입니다. 성보박물관에 있어요.

보제루는 한 컷에 다 담기어려워서 파노라마로 찍어 보았어요. 보제루 주련의 내용을 살짝 기웃거려 봅니다. "가릉빈가 웃음소리, 구지라가 내는 묘한 음성, 갖가지 천상의 음악소리 꽉찬 가운데 중생의 근기따라 설법하시네. 팔만사(四)천 모든 법문, 모든 부처님이 이 법문으로 중생을 제도 하시고, 이 또한 차별법같이 세상에 따라서 중생을 교화하신다"

글쓴이는 '四'라는 한자를 '석 三'에 가로획을 하나 더 그어서 써 놓은 재치도 있어요.

안마당에서 바라보는 보제루의 현판에는 "화장"이라는 글씨가 써 있어요.

김정희가 대원군글씨체로 화엄사가 화장세계임을 느끼면서 쓴 것이라네요.

화엄사의 상징은 '각황전'입니다.

계파선사가 불사를 위해 기도를 하던 중 99일째 되는 날입니다. 대중들 가운데서 화주승을 정해야 하는데, 물항아리와 밀가루항아리를 준비하여 물에 손을 넣었다가 다시 밀가루항아리에 손을 넣었을 때 손에 밀가루가 묻지 않는 사람을 화주승으로 정하라는 계시를 듣고 그리했대요. 그러나 묻지 않는 사람이 없었고 남은 이는 공양주뿐이었는데 그 분의 손에는 밀가루가 묻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화주승으로 나섰는데 첫번째 만난 사람은 거지노파였어요. 거지노파는시주할 것이 없자,  왕궁에 태어나기를 소원하는 기도를 올리고 물속에 몸을 던졌대요 . 5~6년이 지나서 화주승이 왕궁에서 공주를 만나자 반갑게 달려왔는데 태어나서부터 한 번도 펴지 않던 공주의 손바닥이 펴지고 그 안에 "장육전 십만냥"이라고 써 있었다고 합니다. 거지 노파가 공주로 환생하여 시주를 했고, 영조임금의 어머니 숙빈 최씨가 시주를 보태어 장육전을 짓게  되어 임금을 깨닫게 했다는 뜻으로 '각황전'이라 하고 편액은 형조참판 이진휴의 글씨랍니다.

화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33관음성지 중 한 곳입니다.

표시판 모양이 다른 곳과 좀 다른 걸 보니 다시 제작한 듯합니다.

국보인 사사자석탑입니다.

연기조사가 화엄사를 창건했다고 하는데 석탑 안에 연기조사의 어머니가 석탑을 이고 계십니다.

인도 사람인 연기조사가 무릎을 꿇고 어머니께 차공양을 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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