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닿은 곳

가을 날 강원도 인제 여행(비밀의 정원, 자작나무 숲, 필레약수, 스피디움)

연꽃마을 2019. 11. 6. 09:39

이런 행복한 일이

' 내년에나 가봐야지' 했던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그런데 깜짝 기회가 왔네요.

아침 5시, 네비게이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아 헤매며

늦어서 송구한 마음은 잠시, 그저그저 행복 에너지가 또 발동합니다.

"쉿!"

해님이 잠을 깨면 구름이 달아납니다.




포장을 안 했다면 더 좋았을까요? 내 눈에는 안 보이겠지요.

해가 뜨니 새로운 다른 것들이 보입니다. "조용히 조용히"

인제군 남면 운카이 ㅎ

인제는 지금 가을가을합니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 옆에 있는 "아이올라(이탈리아 말 "꽃밭") 팬션입니다.

차를 타고 갔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ㅠㅠㅠ

시들어 가는 것과 싱싱한 것,

사람도 시들 때까지 아름다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올라에도 씨크릿 가든이 있군요.

아~~~~휴

드디어 자작나무 숲에 왔네요. 자작나무가 있는 곳은 많지만 

들어가서 거닐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엔 이 곳뿐이랍니다.

자작나무는 끝에 붙은 잎사귀가 노랗게 되었을 때 가장 아름답다고......

"아유, 밤새 많이 붙이느라고 애쓰셨네요."

"뭐 내가 직접 하나요? 애들 시키지......"

"ㅋㅋㅋㅋㅋ......"

자연과 유머가 합쳐져서 그저 즐겁기만 합니다. 길이 구불구불해도 울퉁불퉁해도.

이 아름다움을 어찌할거나......

인제에는 말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간벌을 하고 있어요. 가꾸어 주어야 더 아름답고 오래 보전하겠지요.


여기가 어디냐구요? 피 ㄹ 레 야 ㄱ수.......





"그만 찍어야지"

하면서도 또 찍고 또 찍고......

인제 스피디움, 자동차 경주 있을 때나 붐빌 것 같은 곳,

2018 동계올림픽 때 북한 공연단이 묵었던 곳.




며칠 전에 내가 한 말,

"올해 단풍은 덜 예뻐요"

이 말 얼른 취소할게요.

그리고

이 가을을 내게 선물 해 준 두 분,

당신들이 있어서 2019년 가을은 아름답고 풍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