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행복한 일이
' 내년에나 가봐야지' 했던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그런데 깜짝 기회가 왔네요.
아침 5시, 네비게이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아 헤매며
늦어서 송구한 마음은 잠시, 그저그저 행복 에너지가 또 발동합니다.
"쉿!"
해님이 잠을 깨면 구름이 달아납니다.
포장을 안 했다면 더 좋았을까요? 내 눈에는 안 보이겠지요.
해가 뜨니 새로운 다른 것들이 보입니다. "조용히 조용히"
인제군 남면 운카이 ㅎ
인제는 지금 가을가을합니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 옆에 있는 "아이올라(이탈리아 말 "꽃밭") 팬션입니다.
차를 타고 갔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ㅠㅠㅠ
시들어 가는 것과 싱싱한 것,
사람도 시들 때까지 아름다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올라에도 씨크릿 가든이 있군요.
아~~~~휴
드디어 자작나무 숲에 왔네요. 자작나무가 있는 곳은 많지만
들어가서 거닐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엔 이 곳뿐이랍니다.
자작나무는 끝에 붙은 잎사귀가 노랗게 되었을 때 가장 아름답다고......
"아유, 밤새 많이 붙이느라고 애쓰셨네요."
"뭐 내가 직접 하나요? 애들 시키지......"
"ㅋㅋㅋㅋㅋ......"
자연과 유머가 합쳐져서 그저 즐겁기만 합니다. 길이 구불구불해도 울퉁불퉁해도.
이 아름다움을 어찌할거나......
인제에는 말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간벌을 하고 있어요. 가꾸어 주어야 더 아름답고 오래 보전하겠지요.
여기가 어디냐구요? 피 ㄹ 레 야 ㄱ수.......
"그만 찍어야지"
하면서도 또 찍고 또 찍고......
인제 스피디움, 자동차 경주 있을 때나 붐빌 것 같은 곳,
2018 동계올림픽 때 북한 공연단이 묵었던 곳.
며칠 전에 내가 한 말,
"올해 단풍은 덜 예뻐요"
이 말 얼른 취소할게요.
그리고
이 가을을 내게 선물 해 준 두 분,
당신들이 있어서 2019년 가을은 아름답고 풍성했습니다.
'마음 닿은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릉커피 카페 갈만한 곳 (0) | 2020.05.02 |
---|---|
2020년 경포의 봄 (0) | 2020.05.02 |
노추산 모정의 탑길(2019) : 가을 풍경입니다 (0) | 2019.11.06 |
홍천은행나무 숲(2019) (0) | 2019.11.05 |
동화작가 권정생선생님 살던 집 동네 (0) | 2019.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