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운동 100주년 간송 특별전 대한콜렉숀 A C0l......

2019년

1919년에 있었던 삼일운동이 100년이 되는 해.

동대문 DDP 배움터 디자인박물관에서는 간송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는 나는 서울행 KTX를 탑니다.

이 번 전시를 끝으로 더이상 간송 미술관 유물들의 바깥 전시가 없을 것 같아서.....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차로써 세계만방에 고하야 인류평등의 대의를 극명하며 차로써 자손 만대에 고하야 민족 자존의 정권을 영유케하노라."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의 덕택에 여기까지는 아직도 잘 외우고 있는데 전형필님은 이 독립선언서를 학생들에게 졸업식에서 낭독하게 하려고 직접 쓰셨다고 하네요.

청자상감운학문유개대발(유개대발=有蓋大鉢)

백자희준(白磁犧罇)소 모양의 제례용 술 항아리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백자청화동채투각운룡문슬형연적

백자청화동자조어문병

병의 생김새가 떡메를 닮아 "떡메병"이라고도 한대요.

백자청화철채산수문가형연적(白磁靑畵鐵彩山水文家形硯滴)

백자청화철채반룡롱주형연적

"반룡롱주盤龍弄珠(롱=弄희롱할 롱)=똬리를 틀고 누운 용이 여의주를 가지고 논다"

백자청화궤형모란매화문연적

백자궤(白磁簋)(簋=제기 이름 궤, 궤=기장을 담는 제기)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났다=천원지방(天圓地方)의 우주관을 반영한 것이래요.

경성미술구락부에서 발간한 경매 물품 도록들입니다.

나는 이 그림을 좋아합니다. 通川門巖 통천은 북한쪽에 있는 강원도 땅이지요.

고성에도 문암리가 있는데..... 덮칠 것 같은 파도를 피하면서 커다란 바위 사이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사실적인 모습..... 옷이 젖을까봐 아슬아슬해요.

겸재 정선의 高士觀瀑은 고고한 선비가 바위 위에 앉아 폭포를 바라보는 장면입니다

 추사 김정희선생님의 예서대 련보물 제1978호입니다.

대팽두부과강채, 고회부처아녀손

좋은 반찬은 두부,오이, 생강나물, 훌륭한 모임은 부부, 아들 딸, 손자......

서예가이면서 멋진 문장가이십니다.

윤정현의 초상화인데 이한철의 그림입니다.

추사선생님의 제자인 윤정현의 호는 침계입니다. 추사선생님은 침계라는 호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두 글자를 어울리게 쓰는 데 30년이 걸렸다네요.

청자양각연당초운문합~향이나 여인들의 화장용구를 담았을 듯......

국보 제74호 청자오리형연적

국보 제270호 청자모자원숭이형연적

엄마 머리와 아기 머리에 구멍을 뚫어 물을 흘릴 수 있어요

보물 제286호 청자삼감포도동자문매병

보물 제349호 청자삼감국모란당초문모자합

바깥 그릇은 모합, 안에 들어가는 그릇은 자합, 화장품을 담아두면 너무 예뻐서 어찌 쓰려나~~~~

연꽃을 지고 있는 오리 연적, 연 잎 사이를 헤엄치는 오리겠지요.

사진을 자꾸자꾸 찍는 것은 이렇게라도 갖고 싶은 욕심이지요 ㅎ

아무리해도 실물만큼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眼福을 실컷 누리면서 보고 또 봅니다.

엄마뺨을 만지는 원숭이.....

나도 오늘 우리 엄마 얼굴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이런~~~눈물이.....

발을 엄마 무릎에 척 걸치고 아이원숭이는 엄마를 쳐다봅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것이 무엇이냐고.......

엄마 얼굴이랍니다.

국보 제65호 청자기린유개향로

기린도 무릎을 꿇고 앉아 향을 피웁니다.

 향을 피우면 연기는 기린의 입을 통해 솔솔 풍겨 나오겠지요.

국립중앙박물관의 "대고려전"에 나들이 갔다가 돌아온 모양입니다. ㅎ

기린 모양의 뚜껑 향로~~~~

국보 제66호 청자상감연지원앙문정병

도자기에 어떻게 이런 세심한 붓질의 그림을 그렸을까요?

연못 그림을 그리고 파내고 다시 채우고 굽고.....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지만 오늘 이 원숭이 母子가 나를 끌어당깁니다.

보물 제238호 백자박산향로

중국 한나라 떼 신선들이 살고 있다는 박산을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꼭대기에 다각형의 구멍 1개, 그 아래 7개의 구멍을 뚫어 연기가 나오게 했어요

두 말이 필요없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 68호)

1935년 당시 서울의 기와집 열 채 값인 2만원을 주고

일본인 골동품 상인 사이이치로한테 구입하셨답니다.

위로 날아오르고 아래로 날아내리고......

 69마리 학은 구름 사이를 노닐며 천상의 모습을 연출합니다

아~~~~천학매병이여!!

간송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런 전시회 열어서 이 좋은 것들을 보여준 분들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