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살이 두 번째

8. Nan 으로 갑니다

연꽃마을 2019. 1. 26. 12:03

1.14. 29일차

등교시켜주는 진나 아빠의 차를 얻어타고 터미널2로 갔어요. 내 계획은 프레파야오 순서로 가려고 했는데 진나아빠는 난프레파야오 순서로 가는 것이 편리하고 싸다고 하네요. 그러나 터미널2에는 난으로 가는 버스가 없다는 것을 알고 다시 터미널 1로 갔어요. 9시에 딱 한 대 있다고 하는데 현지인의 의견에 반대하지 못해서 선택은 했지만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린버스와 보통버스의 중간 정도 됩니다. 181. ~~~7시간이 맞겠구나 하면서 그냥 이젠 닥쳐보자고 생각했지요. 아니나 달라 꼬불꼬불 빠이가는 길처럼 높은 산길을 돌고 돌며 버스는 숨을 헐떡이는 사람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합니다.




그래도 하늘은 푸르고 흰구름은 한가롭게 피어오르고 경치는 아름답습니다. 옆자리의 친절한 아주머니는 쓰러질 듯 졸고 있습니다. 6시간 40분만에 난의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지요. 예약된 곳이 없으니 어디로 가야하나 망서려도 안내센터에서도 말은 통하지 않습니다. 어디선가 영어를 쓰는 여성이 나타나더니 나중에는 한국말을 잘하는 자기 친구를 라인으로 연결해 줍니다. 그러나 별 도움이 되지 못했어요. 구글을 찍어보니 여행자들의 인기 숙소인 난게스트하우스가 12분 정도 걸린다기에 걷기 시작했어요. 역시 내 뚜벅이만을 믿어야지요. 그곳에 마침 빈방이 있어서 팬룸 350밧에 이틀 정했어요. 티크나무로 지은 집인데 햇살도 잘 들고 박물관 바로 옆이며, 왓푸민 왓흐엉쿠앙 왓창캄 모두 가깝습니다.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짐을 두고 먼저 왓후앙쿠앙에 갓는데 장격각 같은 건물이 마음에 듭니다.







  왓 창캄을 거쳐 왓푸민으로 갔습니다. 박물관은 월요일과 화요일에 휴관이라네요. 왓창캄은 사미들이 공부하는 학교같은 곳인데 코끼리 조각상이 많은 제띠가 있어서 창캄입니다(chang=코끼리). 그들이 청소하고 장난하는 것들을 재미나게 바라보았습니다.




돈을 꽂아 올리는 것을 "탐분"이라고 하지요.






제띠에 코끼리조각상들이 있어서 "창캄"이라는 절이름이 붙었겠지요.




종인지 징인지 모를 것들은 신도들은 가끔 크게 울리고 지나가기도합니다.


바로 건너편에 있는 왓푸민으로갔네요. 불상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벽화들입니다. 그것들을 목이 아프도록 쳐다보았어요. 부처님의 생애와 귀족들의 생활과 일반인들의 소소한 일상들이 자세히 그려져 있어요. 일본의 영향을 받은 듯 얼굴모습이나 옷차림에서 일본인인듯한 착각을 느끼게도 됩니다. 어린이 급식자원기부금 모금에 100밧 기부하고 나왔어요. 저녁에는 왓푸민 앞에서 무슨 행사가 열리려는 준비를 하고 있지만 혼자다니는 나에게는 어렵겠지요.






지옥시계를 보여 주는 조형물입니다. 누구나 내세에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겠지요.






저녁시장 같은 곳에서 부침. 무빙, 찰밥으로 저녁을 먹고 골목골목길로 걸어 숙소로 왔네요.

Nan, 첫 인상은 좋은 곳, 나에게는 치앙라이보다 더 흥미로운 곳, 볼거리도 많고 깨끗한 곳이라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