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쏘다니기

경북 상주 용흥사 괘불전

연꽃마을 2018. 10. 17. 12:17

2018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경북 상주 용흥사 괘불님을 모셔와서 전시했습니다.

세 부처님,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이 한 자리에 계십니다. 괘불은 보여 줄 때만 볼 수 있으니 친견해야합니다 ^^

요즘에는 괘불을 걸고 야단법석을 차리는 절이 거의 없으니까요

 

 

가운데에는 일곱 줄기의 영롱한 빛이 비추는 석가모니부처님이 계시지요.

 

화면 아래  주황색 네모 속에는 조성날짜, 왕, 왕비, 세자의 축수 문구,

시주자, 당시 용흥사에 물던 승려, 괘불조성에 관여한 승려, 봉안한 곳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괘불은 영주 부석사 괘불과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이랍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아래 왼쪽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이,

오른쪽에는 수행과 서원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이 협시하고 있고요.

 

석가모니부처님의 왼쪽에 계시는 약사여래부처님을 모시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은 해와 달을 상징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왼쪽에 앉아계시는 아미타여래부처님의 협시보살은 관음보살님과 대세지 보살님입니다.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上求菩提)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下化衆生)"인데 대세지보살님은 지혜로써 상구보리를 담당하고, 관세음보살님은 자비로써 하화중생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화면의 네 모퉁이에는 사천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왼쪽 위에는 서방을 지키는 광복천왕, 오른쪽 위에는 북방을 지키는 다문천왕, 아래 왼쪽에는 남방을 지키는 증장천왕, 오른쪽 아래에눈 동방을 담당하는 지국천왕을 그려 놓았지요.

 

 

아난존자를 비롯한 부처님의 제자들과 위제히부인도  있습니다.

가섭존자와 아사세왕도 있고요.

 

그 외에도 용녀, 용왕, 팔부중생, 금강역사 등 모두 38분이랍니다.

 

길이 730센티미터, 폭 40센티미터의 괘불함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요. 괘불이 괘불함에 담겨있으면 총 무게가 269kg 인데, 괘불의 무게만은 123kg이래요.

이 괘불님의 길이는 10미터가 넘습니다. 어렵고 힘들겠지만, 이 괘불님이 푸른하늘과 밝은 햇빛을 마주하면서 야단법석에 높이 모셔져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