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들의 섬 시코쿠

5. 시코쿠 순례(2) 7번~10번

연꽃마을 2018. 5. 7. 15:07

순례 2일차입니다.

  안라쿠지 츠큐보의 아침 식사는 630분입니다.식사 후 7시에 본당과 탑과 소나무의 사진을 찍고 헨로미치에 들어섰어요.

 

 7번은 쥬라큐지, 十樂寺입니다. 열 가지 즐거움이 무엇일까요? 25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입니다. 산문에 들어서면 죽은 아기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석상들이 있어요.

본당에서 황금 납찰을 봤어요. 살짝 꺼내 봤더니 6950회 순례자의 것이네요. 사진을 찍었어요. 우와~~~대사당 납찰함에서 또 2개의 황금 납찰을 보았어요. 마츠야마에 사는 분 90, 바로 어제 왔다 가셨네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세월을 이 순례에 바쳤을까요? 다음에 이분은 100회를 맞아서 비단 납찰을 쓰시겠지요. 그 분의 비단 납찰을 받고 싶네요.

8464킬로를 걸어 목련이 활짝 핀 큰 산문이 있는 8번 쿠마다이지 熊谷寺, 웅곡사 인왕들은 어떤 연유로 인해 쥬라쿠지에 옮겨 놓았지만 밤 사이에 다시 돌아오곤했다고 합니다. 신기한 일이지요. 금빛 선으로 채색해 놓았어요.

 9509번 호린지 法輪寺에 도착했어요. 길을 걷다보면 돌에 새긴 안내 표석들이 오랜 세월을 수많은 오헨로상들을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내 자신도 이 나이에 1200년 역사의 이 순례길에 서 있다는 것이 뿌듯하기만합니다.

 다시 4킬로를 걸어서 1130, 10333계단이 있는 키타하리지 切幡寺에 도착했어요. 옷감을 짜던 아가씨가 가난한 스님이 수선할만큼의 옷감을 청하자 아김없이 새 옷감을 잘라서 내 놓았다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걸어 가는 길에 다리가 불편하신 쇼짱을 만나서 같이 갔네요. 절 아래 가게에다 짐을 맡기고 올라갔다 오니 주인 할머니가 차와 사탕을 주셨어요. 뭔가를 살까 했지만 필요한 것이 없네요. 10번 절에는 도르래를 이용하여 커다란 염주를 돌릴 수 있게 해 놓은 것이 흥미롭네요. 쇼짱이 가모지마 역 부근에 있는 비즈니스호텔에 예약을 해 주었어요. 쇼짱은 호소야상입니다. 오까야마 구라시키에서 왔다고 합니다 무릎관절이 많이 안 좋아서 발을 살짝살짝 끌면서 걷고 있어요.

  11번까지는 9킬로입니다. 그러나 버스가 없어요. 그분은 11번 절 근처에 있는 비지니스호텔에서 자고 내일 아침 택시로 11번 후지이데라 藤井寺로 간다고 했어요. 전화도 없고 길도 모르는 나는 그 분을 따라갈 수밖에 없네요. 쇼짱이 오늘 점심으로 980엔짜리 우동을 사주었어요. 맛있는 우동이었어요. 후지이데라 2킬로 전에 있는 시내 호텔에 체크인 한 후 저녁먹거리로 초밥, 셀러드, 딸기를 마트에 가서 샀어요. 조식은 포함입니다. ACCESS 비즈니스호텔,

내일 점심으로 오니기리, 소세지, , 치즈, 쥬스를 샀어요.(1874)

 내일은 내가 오랫동안 겁내며 많이 망서렸던 헨로고로가시 12.7킬로미터 12번 쇼산지를 가야합니다.

쇼짱이 사주신 우동

가장 큰 짐을 지고 쇼짱은 걸어가고 있습니다. 쇼짱은 12번 쇼산지 길에서 혹시 노숙을 하게 될까봐 그런 장비들을 지고 왔기에 배낭이 저렇게 큽니다. 다리가 불편하니 하루만에 못 넘을까봐......

브라질에서 온 오헨로상들입니다.

이들은 산티아고 길을 다섯번이나 다녀왔는데 이 시코쿠 길이 더 힘들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