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들의 섬 시코쿠

7. 시코쿠 순례 (4) 13번~17번

연꽃마을 2018. 5. 7. 16:43

순례 4일차입니다.


료칸 앞에서 4명이 사진을 남기고 나카네 일행은 다시 산으로 올라가고 나는 750분 버스를 타고 대일사로 갑니다. 홍콩에서 왔다는 남자 오헨로상은 스다치칸에서 자고 아침에 40분을 걸어 버스를 타기위해 내려 왔다고 하네요. 일본식 방이 불편해서 오늘은 도쿠시마 REI 호텔에 가서 잔다고 합니다. 스다치칸 젠콘야도는 12식에 4000엔이라서 인기가 많답니다. 대일사 까지 버스를 타고 같이 갔는데 그 남자는 어느샌가 사라졌어요. 내가 귀찮은 짐이 될까 걱정스러웠을까요?

 산문 앞에서 사진을 찍는데 동네분이 이곳 주지 스님이 한국분이라고 말해 줍니다. 그러나 묘선스님은 외출 중이랍니다. 나는 꼭 그 분을 만나야할 이유도 없으니까 그냥 갈길을 재촉합니다.

 

 


 

 

 

 

"유수 바위의 뜰", 바위들이 물이 흐르는 것처럼 보이나요?

 

마당을 덮고 있는 바위들이 물결을 이루며 흘어내리고 있습니다.

"떡갈나무대사님 ^^"

 

 

 

15번 고쿠분지 國分寺14번에서 1킬로 정도로 가깝습니다.

 도착하여 납경을 받고 출발한 것은 1040분입니다.

 타이완 오헨로상 은 구글맵에서 길도 잘 찾습니다.

 아름다운 길과 날씨가 행복하게 해 줍니다.

국분사 정원은 공사 중이고 경내의 사적들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이 많습니다.

 

 

 

16번 간온지 觀音寺에는 1115분에 도착했어요. 2킬로 정도니까 간단히 걸을수 있어요. 밤에 우는 아기들을 위한 기도에 영험이 있다며 지장보살 목에는 작고 빨간 귀여운 턱받이를 잔뜩 입혀 놓았습니다. 예불, 사진, 납경..... 빠르면 30~40분 정도 걸립니다. 경내가 좁으면 더욱 빠르고요.


 

 

 

"요나키지조우" 밤 울음 지장보살, 말 못하는 아기가 밤에 자꾸 울면 엄마들이 얼마나 애가 탔으면 이런 보살님께 의지할 생각해 내었을지......

 

 

  17번 이도지 井戶寺로 갈 때 길을 좀 헤메었는데 나루토에서 G/H를 한다는 분이 승용차로 데려다 주었어요. 오래된 우물이 있는 절입니다. 물 때문에 곤란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코우보대사가 지팡이로 하룻밤에 팠다는 우물이지요. 12:45.

 

 

 

 

 

 도쿠시마에 도착하여 역앞 관광안내소에 갔더니 도쿠시마에키에서 3분 거리에 있으며 가격도 3300엔짜리 사쿠라료칸(쇼산지에서 내려와서 묵은 곳과 이름이 같아요 ㅎ)을 예약해 주었어요. 가깝고 친절하고 좋은데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용입니다. 하루밤인데 아무려면 어때요. 싸잖아요.^^ 다음에 와도 다시 이곳에서 묵고 싶네요. 음식은 세븐일레븐에서 사왔어요.(3끼 분량 1704)

 참,숙소에 들어오기 전에 아와오도리 공연 한 편을 더 볼 욕심으로 아와오도리 회관에 갔는데 낮 공연은 별로더라구요. 기념 수건 하나를 탔네요 ㅎ

공연을 보고 나오는데 어떤 한국남자분이 따라 나오며 자기도 순례를 꼭 해보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는다며 부러워했어요. 그는 발을 다친 부인이랑 환갑여행을 왔다고 합니다. 내일은 18번 절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승차 장소와 번호, 시간을 미리 알아 놓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