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게 내리던 비도 그치고 삼척 미로 천은사에 도착했어요. 해마다 이맘 때면 그 아름다운 모습이 자꾸 어른거리지요.
앗, 마침 몇년 전과 날짜가 같은 날이군요. 약간은 갈색으로 넘어가는 빛깔이었지만 그래도 너무 예쁜 단풍을 눈 속에 마음 속에 가득가득 넣었지요. 같은 곳을 같은 구도로 찍어 보았지만 4년전 그 때 빛깔과는 같지 않더군요. 그래도 이만함이 어딘가 싶어 그저 즐거웠어요. 한 시간 정도 머물다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뒤돌아 또 찍고 또 찍고 하면서 돌아왔네요. 이 무렵이면 한 주일이라도 이곳에 푹 파묻혀 살아보고 싶네요. 이토록 나는 천은사의 가을을 사랑합니다.
오늘도 참 행복하고 좋은 날을 보냈습니다. 이만하게 내 발로 내 손으로 다닐 수 있으니.........
이 가을을 나는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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