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닿은 곳

강릉 오죽헌에서

연꽃마을 2019. 3. 10. 19:38

오죽헌에서 보고 싶은 것 한 가지는

600년이 넘은 매화나무(율곡매)의 꽃입니다.

해마다 시기를 제때에 맞추지 못해서 꽃 핀 모습을 직접 보기는 어려웠거든요.

미세먼지는 보통인데 하필이면 하늘은 잔뜩 흐렸어요.



우리 지폐 5000원권의 사진을 찍었다는 장소에서 카메라를 눌러봅니다.



율곡매를 먼저 찾아가 보았어요. 꽃을 못 피운 가지들이 더 많아서 안타깝네요.

1400년 전에 심은 나무가 아직도 보존되고 있다는 것, 600살이 넘었네요.

배롱나무입니다. 이 나무도 600살이 넘었어요. 벌거벗는 듯한 수피가 아름답지요?

율곡선생님 위패를 모신 문성사입니다.

사임당이 용꿈을 꾸고 율곡선생님을 낳은 몽룡실이에요.

율곡송이라고 이름붙은 오래된 소나무입니다. 오래오래 푸르기를~~~

오죽=검은대나무가 자라고 있기에 오죽헌입니다.


나는 작은 굴뚝이 있는 이런 집 풍경을 좋아합니다.


옛 초등학교 자리에는 강릉창작예술인들이 자리를 틀고 있습니다.


작은 로터리 카페 "죽헌길"에는 아주 깔끔쟁이 사장님이 커피를 내려주십니다. 그 분의 깔끔함은 내가 보증하지요 ㅎ. 오늘은 인도 몬순 커피를 추천해 주시네요.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는 나는 아주 구수한 이 커피를 기쁘게 즐깁니다.

2주일 후, 오죽헌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자목련의 나무가지가 너무나 아름답네요.

율곡매는 더 이상 피지 않았습니다.

명자나무 색깔은 봄을 더 화사하게 해 줍니다.

이 무렵의 버드나무 잎은 가녀리고 고운 연두빛입니다.


율곡선생님의 동상 앞에 "見得思義"

"이득을 보거든 옳은 것인지를 생각하라"

요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입니다.

박물관에 있는 아름다운 벼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