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 가다 ~~

일본 3대 절경의 하나인 "아마노하시다테"

연꽃마을 2017. 11. 24. 17:55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아마노하시다테는 칸사이반도 최북단에 자리한 탄고반도에 있습니다. 일본의 3대 절경 중의 한 곳이랍니다.

아마노하시다테는 소나무 모래언덕(모래언덕이라기 보다는 소나무 모래숲길입니다)을 기준으로 남쪽과 북쪽으로 나누어집니다.

아마노하시다테는 교토에서 JR전철로 2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9시 25분 첫차를 타면  7개 역에만 정차하고 신나게 달려서 미야즈에 도착한 다음, 후진방향으로 10분 정도 더 달리면 아마노하시다테에 도착합니다.

기차 티켓은 자동판매기에서 사는 것이 아니고 티켓 오피스 안에 들어가서 사야합니다. 티켓2260엔+ 자유석 1620엔 합쳐서 3880엔 입니다. 지정석은 아마 4500엔 정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티켓 구입할 때도 줄이 길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넉넉하게 시간 잡고 가야합니다.


시골 풍경이 펼쳐집니다. 아쉽게도 비가 오네요. 아마노하시다테 기차역입니다.

리플렛을 접사한 것이에요.

비가오고 구름이 많이끼어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는 것은 포기했어요.

그렇기에 두 발을 넓히고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높다랗게 하는 모습으로 내다보는 하늘로 향하는 다리 모습으로 보이는 송림은 볼 수가 없었네요 ㅎㅎ 

그 대신 이 기막힌 송림길을 두번이나 걸었네요.



지은사 소나무에도 부채 소원들이 달려 있네요. 바람에 날려가면 어쩌려고~~~

지은사는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의 성지입니다.


마침 대학생 마라톤 대회가 있어서 사람들의 보행을 통제하고 응원을 하네요.

멋진 젊음을 박수치며 격려하고 부러워하고....

우산을 쓰고 소나무 길을 걸어갑니다.


작은 신사도 있고요. 바닷물에 닿을듯 말듯한 소나무 가지가 세월을 말해줍니다.

소나무 가지를 정리하고는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뚜껑을 만들어 씌워주어서 더 빨리 썩어가는 것을 방지하나봅니다.


길도 아름답고 나무도 아름답습니다. 공작 소나무에요. 공작이 꼬리깃을 펼친듯~~~

"눈 위의 소나무" !!!! 기어다니는 담쟁이 ㅎㅎ


쉼터인 것 같아요.

그런데 다음날 아침 이 길을 걸을 때 배낭을 정리하는 사람을 보았어요.

 젠콘야도?(맞는 말인가 모르지만~~~)

한 가족이 자전거를 타고 갑니다. 참 보기 좋은 풍경이에요.


쌍룡 소나무, 오대산 전나무 숲에서 본 속 뚫린 전나무를 생각했네요. 쓰러져 있어도 아름다운 나무 두 그루, 쓰러져 있어도 용맹함을 자랑하는가.......


天橋立, 하늘로 가는 다리!!!!송림 길의 시작이 되면서 끝이 되는 곳입니다.



천교립에서 교토로 가는 고속버스 시간표에요.

 다시 10시 기차를 탔어요. 자유석3880엔


비가 올 때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유도하는 장치에요. 멋져요

모토이세코노신사에서 본 것입니다. 







미야즈에서 이네 후나야 마을에 갔어요. 모토이세코노신사 앞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200엔, 옛날 어촌의 모습이 남아 있어서 아주 정겹고 아름답습니다.


230여채의 집들이 남아있대요

비가 세차게 내려서 마을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어요.



난로불 따뜻한 찻집에서 카페오래를 마셨어요. 꽤 인터넷에 오르내리는데 맛은~~~~

경치에 큰 점수를 준 것이겠지요








전국적으로 이네마을 청주가 유명하다네요. 이 집에서 만든 것~~~~




숙소 아마노하시다네 유스호스텔을 찾아갑니다.

숙소는 아마노하시다테역에서 이네마을로 가는 버스를 타고 25분 정도 가면 모토이세코노신사 (카사마츠 케이블카 승강장  주차장 부근) 앞에서 내립니다.

또는 아마노하시다테 부두에서 이치부두로 가는 배를 타도됩니다.

그것도 아니면 아마노하시다테 소나무 숲길을 걸어서 갑니다.(50분 정도)


약간 언덕길로 올라 가야해요. 캐리어를 끌고 가기엔 좀 힘들 것 같아요



모토이세코노신사 입니다. 이 지방에서 가장 오래되고 격식있는 신사랍니다.

이 신사 주차장의 오른쪽(신사를 바라보며 오른쪽) 옆 길로 유스호스텔 가는 길이 있어요


다시 말하면, 아마노하시다테 기차역이 있는 곳과 유스호스텔리 있는 미야즈를 이동하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버스타기 20~30분), 송림 걷기 50분, 배타기 12분, 아래는 선착장입니다.

아침에 교토로 가는 10시 기차를 타려면 8시 50분 버스를 타거나, 8시 45분, 또는 조금 바쁘겠지만 9시 15분 배를 타거나, 8시10~30분 전후로 느릿느릿 걷거나  해야합니다. 세 가지 중 세 번째를 선택했네요.



아침에 잠깐 개였지만 다시 비가 내립니다. 숲길은 모래밭이라서 질척거리지도 않고 걷기 좋아요.
















어제 못 돌아본 지은사에 도착했어요


부처님께 모두 빨간 망또를 입혀 드렸네요



지은사 앞에서 "지혜의 떡"을 사 먹었어요. 문수보살이 꿈에 나타나서 이 떡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답니다. 1690년에 창업한 가게가 지금도 있답니다. 서로 원조라고 하니 ......찰떡 당고에 팥소를 잔뜩 올렸는데 팥소가 묽어서 내 입에는 별로 맛나지 않았어요.



이 곳 탄고반도 지역만 운행하는 교토 단고 열차가 따로 있어요. 숙소 부근에 있는 역이 "후츄(府中)"역입니다. 단고 열차만 정차하는역인 듯합니다.

드디어 타고 갈 기차가 도착했어요. 차 안이 아주 깔끔하고 의자도 카라풀해서 기분이 좋아요 12시 좀 넘어 교토에 다시 도착했어요. 26시간 동안의 교토 밖 여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