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에서 새로 지정한 국보와 보물들을 한 자리에 모아 50 건을 전시한 귀한 자리였어요. 도록을 먼저 샀더니 관람하는 데는 좀 도움이 되었지만 들고 다니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해설하시는 분의 지식이 많이 모자라는 듯해서 아쉬웠고요. 눈에 많이 익은 것은 새롭고, 아는 것들은 또 만나니 반갑네요.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박물관 나들이는 정말 즐겁습니다.
청동기 시대의 문화재인데요. 농사를 짓는 모습이 새겨져 있어요.
밭을 가는 사람과 땅을 파는 사람의 모습인데 나체로 일을 하고 있지요.
그 시대에는 함경도나 평안도에서 있었던 생활 풍습이라네요.
두 사진을 옆으로 길게 붙여야 금강산의 모습을 알 수 있어요.
정선의 금강산 그림을 이해할 때 장소를 알 수 있도록 이런 내용도 친절하게 전시되어 있어 좋군요
금강산 시중대(지금의 고성 위쪽이겠죠?)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모조품을 봤었는데 진품을 만나 반갑군요.
촛불을 오래 켜놓으면 초심지가 길어져서 그을름이 생기므로 가끔 잘라 주어야 하거든요. 그럴 때 사용하는 가위인데 손잡이도 예쁘고 앞쪽이 초 모양을 닮아 둥그렇습니다. 옛사람의 지혜가 보여요.
새의 발모양으로 된 장식품이예요(금조형). 아주 조그맣고 귀엽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국보(319-1 호)로서는 단 하나 전시된 동의보감입니다.
허준 선생을 훌륭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합니다.
내경편, 외형편, 탕액편, 침구편, 잡병편 등 분류하여 기록된 것도 참 경이롭군요
내가 좋아하는 수월관음보살도입니다. 얼마전 "호림, 문화재의 숲을 거닐다"라는 책에서 호림 윤장섭 선생께서 문화재를 모은 이야기를 읽으며 호림박물관을 책으로 만났어요. 신사박물관만 보고 아직 신림박물관은 못 가봤는데,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귀한 수월관음보살도를 이 자리에서 만나 너무 좋았습니다.
관음보살님이 염주를 양손으로 들고 있는 것이 특색이라고 합니다.
봉수당진찬도 : 정조임금이 어머니 수원 화성에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열어 드렸을 때의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인물들의 표정이 하나하나 달라보이네요
희경루방회도: 이 그림은 참 즐거운 그림이었어요. 1546년에 과거에 함격한 동기생들이 20년 후 1567년 전라도 광주 희경루에서 다시 만나 모임을 갖고 그린 계회도입니다. 얼마나 반가웠기에 이런 그림을 남겼을까요? 같은 해에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은 서로 끈끈한 정을 나누고 지냈던 모양입니다. 모두 몇 명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여기에 모인 사람은 5 명입니다. 모두 광주 부근에서 벼슬을 하거나 연고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계회도는 수묵화가 대부분인데 이 그림은 채색화라서 더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이들은 또 다음 20년 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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