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순천 선암사

연꽃마을 2016. 10. 8. 18:05

태고종의 총본찰 선암사!

얼마나 오랫동안 가고 싶어했던 곳인지요.

여러 번 기회가 있었으나 그때마다 다른 이들과 함께여서 내 생각을 접을 수 밖에 없었기에 가보지 못했던 곳입니다. 이번 여행 길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꼭 이곳에서 머무리라 벼르고 별렀지요. 주차장에서부터 참 먼 길인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템플스테이를 신청해 놓은 탓에 차를 가지고 들어 가긴 했지만 그 예쁜 길이 아쉬워 짐을 풀고 다시 걸어 나와 아름다운 숲길을 걸었습니다.

꼭 걸으세요. 장애가 없으시다면~~~~

 

 

 

전통차 체험관이 있었지만 전시관만 보고 나왔습니다. 아직 오르막 길은 내게 좀 버겁더군요.

이런 예쁜 아이들도, 그림같이 아름다운 승선교(보물 400호)도 걸어야 보인답니다.

화보와 같은 사진을 찍기 위해 얼마나 조심조심했던지요.

다 알면서도 어떤 보살님이 말했습니다.

"손 씻으러 다녀오세요?"

이 다리를 건너면 속세의 때를 벗고 신선이 된다지요.

홍예를 중심으로 양쪽 시냇가와의 사이는 자연석을 쌓아 석벽을 이루고 그 윗부분에도 돌을 쌓았는데, 모두 주변의 냇돌을 이용하였다. 다리 한복판에는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밑으로 삐죽 나와 있어 장식적 효과를 주고 있는데, 예로부터 이것을 뽑아내면 다리가 무너진다고 전해오고 있다.

 

 

편백나무 숲길은 좀 멀리 있더군요. 가는 도중에 널린 폐석 자갈길 걷기가 싫었어요

템플스테이로 사용하는 건물입니다. 예전에 많은 스님들이 계실 때 승방으로 쓰던 곳인데 지금은......

화장실과 샤워실이 좀 떨어져 있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이 조금 불편하더군요.추울 때가 아니면  괜찬겠지요. 그러나 내게는 깔개가 너무 얇아 배기고 아프고 힘들었어요. 하룻밤인데 뭘~~~~

 

대웅전 앞에 동서로 석탑이 2기 있습니다. 보물 395호 이지요.

두 석탑이 모두 나오게 찍으려면 대웅전 정면으로 가야하는데 행자님들이 계속 강의를 받고 계시니까 그쪽으로 갈수가 없었어요. 방해 될까봐......

옆에서 찍으니 하나밖에 없네요. 아마 스님들의 교육기간인가 봅니다. 총본찰답게 엄숙하고 모두 친절하시고 질서 있는 좋은 고찰입니다.

 

부처님의 궁전입니다. 이런 형태는 무엇이라고 하는지......

 

 

 

 어느 봄날이면 이 선암매의 꽃향기를 맡아 볼 수 있을런지.....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의 대웅전은 자연석 기단 위에 민흘림 기둥을 세워 지어졌는데 기둥머리에는 용머리 장식을 하였다.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화려한 겹처마 팔작지붕집으로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기둥 위 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식이다. 공포를 앞뒤면에는 각 3조, 양 옆면에는 각 2조씩을 배치하여 장엄하면서도 화려함을 나타내었다. 특히 건물 안쪽 공포 구조에서는 화려한 연꽃 봉오리 장식으로 마감하여 조선 후기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수법을 나타내고 있다.
선암사 대웅전은 다포계의 일반적인 수법을 따랐으나 화려한 건축양식과 장식성에서 조선 후기 중건 당시의 면모를 잘 간직하고 있어 학술적·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

 

 

새벽예불에서 반자를 치는 것을 처음 보았고 법당에서 바닥에 놓고 치는 큰 목탁을 치며 염불하는 스님을 처음 보았고, 빨간 가사를 입으신 스님들과 함께 예불을 드린 것도 처음이었고, 큰 스님이 축원문을 높이 들고 축원하시는 것 등등 경외롭고 엄숙하고, 행자님들이 차수하고 기러기 줄 맞추며 걷는 것 등등.....

 

공양간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수많은 분들이 계셔도 아침 공양에서는 나와 함께 하룻밤을 보낸 저 처자만 보였습니다.

 

처음부터 의아했어요 "ㅅ간 뒤" 도대체 뭐라고 읽는 거야? 화장실인 건 분명한데 싼뒤? 깐뒤?

아~~~ 뒤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하는 것인데.....나는 선지식이 전혀 없었거든요. 화장실이 보물이네요. 행자님들이 청소하고 꼭 지키고 계십니다. 사진 찍기도 틈을 보기 쉽지 않았어요.

 선암사에서 꼭 봐야하는 것 세 가지, 승선교, 선암매, 해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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