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들

김수환추기경을 애도했던 법정스님

연꽃마을 2012. 10. 31. 11:31

희망해

만나기만 하면 자기가 믿는 하나님을 말하는 이가 있다.

말끝마다

"얼~~마나 감사한가?  얼~~마나 은혜로운가"

로 일관하는 이가 있다.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하나님을 영접(?)하지 못하는 내가 불쌍(?)해서

그 좋은 말씀들을 전해주고 싶은 탓이겠지만

남을 배려하는 것은

자기가 주고 싶은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남이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

그 사람이 필요해 하는 것을 주는 것

그것이 배려이고 사랑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김수환추기경이 세상을 떠났을 때

법정스님이 기고한 추모의 글 일부분이다

 

"하느님을 말하는 이가 있고, 하느님을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 하느님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지만, 그 존재로써 지금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있음을 영혼으로 감지하게 하는 이가 있다. 우리는 지금 그러한 이를 잃은 슬픔에 젖어 있다. 그 빈자리가 너무 크다." 

 

내 것이 옳고 남의 것은 삿되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같이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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