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로 지정된 4대 매화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484호 강릉오죽헌의 율곡매는 몇 년째 때를 못 맞추었고, 또 피는 송이가 적어 찍지 못했습니다. 아마 고사되어 어쩌면 천연기념물에서 해제 될지도 모릅니다.
큰 맘 먹고 올해는 남도 매화를 꼭 보려고 긴 시간을 내었지요.
천연기념물 485호 부용매는 화엄사 매화입니다. 빨갛게 피는 매화나무 아래에는 천연기념물 표지가 없었습니다. 길상암 옆 들매화라고 부르는 나무 아래 표지는 읽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많은 카메라를 불러 모으는 홍매화가 천연기념물이 아니라 그 들매화가 부용매라고 생각했습니다. 3월26일에 촬영한 것이며, 화엄사에서는 홈페이지에 그 무렵 개화 상황을 계속 업데이트해 주는 친절함이 있습니다.
이 나무가 들매화라고 불리는 부용매입니다.
천연기념물 488호는 선암사 선암매입니다.
원통전 뒤, 무우전 옆에 있과 팔상전 주변에 20여그루의 매화 나무가 350~650년의 수령을 가졌지만,
참 튼실하게 보존되고 있습니다. 선암사! 참 매화처럼 아름다운 절집입니다.
천연기념물 486호는 장성백양사 고불매입니다. 3월28일
천연기념물은 아니지만 순천 금둔사 납월매는 12월(납월)부터 꽃이 피기 때문에 납월매라고 한답니다.
다른 곳에 매화가 피는 3월에는 거의 가지 끝에만 꽃송이가 남아 있어요.
경내에 모두 6그루 홍매가 있다고 하는데 이름표가 떨어져 나간 탓인지 한 그루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순천 송광사 송광매입니다. 앗, 역시 살짝 늦었네요.
5월 초, 천연기념물 484호 오죽헌 율곡매의 상태를 보러갔습니다. 어쩌면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될지도 모른다고 하니까 마음이 살짝 아팠어요. 1440년 경 오죽헌을 지을 당시에 심었을 것으로 추정되니까 수령은 580년정도지요. 회생시키기 위해서 참 많이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쩌면 내년 봄엔 몇 송이라도 꽃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도 생겼습니다. 꼭 그리되기를 기다립니다.
오죽헌 몽룡실이 있는 건물 오른쪽에 율곡매가 있습니다.
푸른 잎이 돋아나 있는 저 가지에라도 내년에 향기로운 매화가 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무 속에는 커다란 구멍이 많히 뚫려 거의 비어 있습니다. 말을 못하니 그렇지 얼마나 아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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