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사유상 국보 두 건 (78호와 83호)이 나란히 한 자리에 앉아 계십니다.
한 자리에서 두 분을 모두 볼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세번의 기회가 있었다네요.
전시장은 벽과 바닥과 천장이 아주 조금 기울어지게 꾸몄대요. 잘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벽에는 흙과 계피와 편백을 섞어서 계피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또 마음을 굉장히 편안하게 가라앉혀준다는데, 불상에 취해서 그런 것은 못 느껴도 그저 나는 좋기만 합니다. 아무런 설명문이 없기 때문에 반가사유상에 집중할 수가 있고요. 360도 둘러 볼 수 있는데 만져 볼 수는 없지만 보호 유리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서 생소한 느낌도 들었어요
오른발을 왼쪽 다리 위에 올리고 오른손을 뺨에 댄채 생각에 잠긴 모습의 상입니다. 신앙의 경지를 최고의 예술로 승화시킨 두 점의 국보 반가사유상은 세속의 감각을 넘어서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살짝 다문 입가의 잔잔한 미소는 깊은 생각 끝에 도달하는 영원한 깨달음의 찰나를 그려보게합니다. 이 찰나의 미소에 우리의 수많은 번민과 생각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7세기 전반에 제작된 이 반가사유상은 단순하고 절제된 양식을 보여줍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반신, 세 개의 반원으로 이루어진 보관 형태의 원형 목걸이는 간결함을 더합니다. 반면 무릎 아래의 옷주름은 물결치듯 율동감있게 표현되어 입체적으로 흘러내리며 역동성을 보여줍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설명입니다~~
국보 78호(국보 번호는 별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반가사유상의 형태는 훗날 석가모니가 된 고타마 싯타르타가 인도 한 왕국의 왕자였던 시절,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괴하며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6세기 후반에 제작된 이 반가사유상은 날카로운 콧대와 뚜렷한 눈매, 그리고 화려한 장신구와 정제된 옷주름 등이 특징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설명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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