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해 같으면 이맘 때 꽃무릇이 한창일텐데, 올해는 열흘이나 먼저 피어서 다 져버리고 없다네요.
템플스테이를 코로나 백신완료자로 신청하여 기회를 얻었어요.
템플스테이 '정념'방 뒷 문을 열면 이런 예쁜 모습이 보입니다.
위에 있는 파란색 현판이 조선시대 서예가 원교 이광사의 글씨랍니다.
중국 글씨체에서 벗어난 조선 고유의 글씨체 '동국진체'라고 하네요.
아래 사진은 사천왕들이 탐관오리나 나쁜 짓한 이들을 혼내주고 있는 해학스런 모습들입니다.
천왕문은 돌기둥 위에 나무 기둥을 올렸습니다.
대웅보전의 앞 뒤 처마 모습이 다릅니다.
'대웅보전'이지만 주불은 비로자나 부처님이고 아미타부처님과 약사여래부처님이 계십니다
천장에는 용들이 꿈틀거리고 있지요. 여러가지 단청 문양들이 특이하고 아름답습니다.
언젠가 처음 선운사에 갔을 때 가장 인상깊에 남았던 만세루입니다. 전각들을 짓고 남은 자재들을 이용하여 잇고 덧대어 이런 건물을 지었답니다. 지금은 방문객들을 위한 휴식 장소로 제공해 주는 절집 주인의 넉넉함이 배어나와 아름답습니다.
33관음성지 중 하나라는 이름표가 관음전에 붙어 있군요. 이 표찰은 어느 절엔 종무소에 붙어 있고, 또 어느 절엔 물어봐도 찾을 수도 없던데, 여기는 관음전에 딱 걸어 놓았네요.
앗! 선운사가 지장도량인 이유 중에 하나인 보물 279호 일본 갔다가 돌아오신 지장보살님이 계시는 지장 보궁입니다. 어마어마하게 치장해 놓았어요. 지장본원경 경전내용이 벽에 빈틈없이 차 있고 머리 위에도 옆에도 작은 지장보살님을 가득가득 빼곡하게 채워 놓았습니다. 이 작은 지장보살님 한 분 모시는데 200만원이랍니다.
산신각에 있는 백제스님 검단선사와 신라스님 의운 선사님이 다정하게 계십니다. 두 분이 함께 전란으로 황폐해진 민심을 다독이며 불심을 널리 펴셨기에 산신처럼 받드는 것이겠지요.
9층석탑이었다는데 지금은 6층만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비례가 나쁘지 않아서 어디가 유실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명부전이에요. 지장보살님과 도명존자 무독귀왕이 판관들과 함께 계십니다. 지장보살님은 지옥에 중생들이 하나도 없어야 성불하실텐데, 언제 모든 중생들이 다 극락에 갈까요?
아쉬워라~~~~꽃무릇은 이렇게 되어 버렸네요.
자~~~~선운사가 지장기도 도량이 된 보물 지장보살님 세분을 모아보았습니다~~~~~
보물 279호 선운사 큰절 지장보궁에 계시는 금동지장보살좌상
보물 280호 선운사 도솔암 내원궁에 금동지장보살좌상
우리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장보살님이래요. 꽃 귀걸이 너~~무 예쁘지요?
보물 2301호 선운사 참당암에 계시는 석조지장보살좌상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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