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관광객들이 아라시야마를 가는 것은 이 대나무 숲 "치쿠린"을 보기 위한 것인 듯 합니다. 큰 태풍이 지나간 다음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사람들에게 쏠려다녀서 그런지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어요.
올림픽 장대높이뛰기 일본 선수가 사용한 장대가
이곳의 죽림에서 나온 것이었다고 하고요.
노노미야 신사는 아주 작지만 귀여운 신사입니다. 검은 색 도리이가 인상적입니다.
단풍이 적당하게 아름답습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신석이라는 검은 돌 거북이는 반들반들하게 닳아져 있습니다. 슬며시 손을 얹어 봅니다. 이 나이에도 뭔가 기원하는 것이 마음 속에 남아 있나 봅니다. 나도 모르게~~~~
인력거들이 손님을 기다립니다.
내가 보고 싶었던 것은 천룡사(텐류지)입니다. 동쪽에 청수사가 있다면 서쪽엔 천룡사가 있다지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입니다.
노노미야신사쪽에서 천룡사를 들어가면 정문쪽이 아니고 북문입니다.
아래로 늘어지는 가지를 자랑하는 수양벚나무 고목이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이 말 할 수 없이 아름답다네요.
용담도 피고 있네요. 우리나라 계절인 봅과 같은 기온인가 봅니다.
꽃나무에는 친절하게도 한글로도 나무 이름을 적어 놓았습니다.
"애기동백나무"~~~~~
이 백사 정원은 몽창국사가 만든 조원지라는 정원인데, 일본 명원들의 출발점이라고합니다.
유명한 정원들을 보려면 먼저 천룡사의 정원을 봐야된다지요.
"방장"은 주지실을 말합니다. 비슷한 나무색깔로 흰 글씨를 쓰는 것이 규칙인가봅니다.
몽창국사는 거대한 선종사찰을 만드는 비용을 마련하기위해 중국으로 무역선을 띄웠었대요. 중국 비단은 일본에 가져오면 20배, 다른 물품들은 5~10배이상의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고 하니까요. 무역선들이 오갈 때 무력을 가진 막부들은 이 무역선을 보호해주고 이익금의 일부를 챙겼고, 중국의 선승들이 일본으로 건너와 무로마치시대 일본 선종을 꽃피우게 되었다네요.
천룡사의 운룡도 입니다. 복제품이지만 멋져요.
사람들은 정원 둘레에 서 있거나, 마루에 앉아서 조원지(소케지정원)를 감상하기도하고 오솔길을 걷기도합니다.
연못을 한 바퀴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정원을 "지천회유식 정원"이라고 합니다.
요리저리 꺾여지며 만든 회랑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회랑의 천장에는 작은 종이 매달려 있는데 무슨 용도인지 알 수는 없었어요.
사경을 하는 방입니다.
우리 나라처럼 경전 공부나 마음 수양을 위해서 사경을 하거나 모임이 있기도 하겠지요.
이 예쁜 물줄기가 조원지로 흘러 들어가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정원도 보기 좋고, 그것을 느끼는 사람들도 너~~무 보기 좋습니다.
그 속에 내가 있음이 또한 좋습니다.
아~~~이렇게 아름다운 단풍 정원을 어떻게 느껴야 가슴에 가득하게 남아 있을까요? 오래도록 오래도록~~~~
유치원 어린이들이 현장학습을 왔어요. 그들의 맨다리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그들은 강한 어린이로 키우기 위해 11월 날씨에 저런 모습으로 내놓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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