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오대산에 갑니다
상원사가 높은 곳에 있습니다
돌계단이 아름답고 햇살은 전각을 비춥니다
만져보지 않아도 따스함이 있습니다
오대광명을 받아가라고 하네요
고개를 들어 보니 그곳엔 바로 극락이 있군요
동기와 불사를 받습니다
소원하는 것이 많아 이름도 적었네요 이름도 거창하게 광명운대 누각이군요.
단정하고 말끔한 오대산 상원사를 바라봅니다
세조대왕이 이곳에 왔었다지요
달마대사님의 얼굴은 예수님 비슷해 보였지요 오늘은.....
보이는 것이 곧 마음인 것을
돼지눈에 돼지로 보이는 것만이 아닌가봅니다.
자꾸자꾸 짓고 있네요
산을 산으로 가만히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걸까요?
국보 36호 오대산상원사 동종입니다
전에는 전각 속에 꼭꼭 넣어 두었더니 이젠 가까이서 볼수 있게 베풀어 주네요
똑같이 만든 복사본(복사종)도 옆에 달아 놓았더군요
하늘을 오르며 악기를 연주하는 비천상, 힘차고 아름답다고 표현합니다.
용뉴랍니다. 용의 발톱이 정말 날카롭게 보였습니다
"유곽" 어떤 분은 유두의 모습이 아니라 연꽃의 연밥 모습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후자에 한표!!!
문수전 앞을 지키는 고양이 상? 웬 고양이냐고 하실 분은 없으시지요?
2017년 9월 이글을 수정합니다.
이것은 고양이 상이 아니라 사자랍니다. 템플스테이 Vol.39 (2017년가을호) 6쪽~8쪽의 내용에 의거합니다. 고양이상이 아니라 사자상이랍니다. 글의 내용을 요약해 봅니다.
"사찰의 전각 앞에 사자상을 조각하는 것은 중국 불교 이래의 오래된 법식이다. 싱원사 고ㅑㅇ이 상 중 하나는 목덜미가 두둑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이것은 수사자의 갈기를 나타낸 것이다. 만약 고양이상이라면 갈기가 있을 수 없다. 당시의 장인들은 사자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상샹력에 의지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고양이처럼 만든 것이다. 사자상에 세조의 행차라는 역사적 사실이 덧붙여져서 고양이 전설로 윤색되기에 이른다. 무지와 오해가 빚은 잘못된 결과이다"
경주남산탑골 부처바위의 천마도 수사자이며, 분황사 모전탑앞의 있는 물개로 오해받는 조각상도 암사자라는 것입니다.염라대왕 앞에서 비추어 본다는 업경대를 받티고 있는 동물 조각상은 사자로 오해받고 있지만 사실은 해태라고 합니다. 해태는 불을 다스리는 동시에 선악을 판단하는 상상의 동물이기 때문에 신하들이 임금에게 거짓을 고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대전 앞에도 조각되는 이유랍니다.
사시맞이 기도시간이라서 스님이 반자를 치고 계십니다
종과 반자는 무엇이 다른지 알아 보아야 겠네요
상원사 문수전 주련, 한암스님이 쓰신 문수보살 讚(찬)을 탄허스님께서 주련으로 했다고 합니다
"조사의 심인으로 칠불의 스승이 되시더니, 큰 지혜로 또한 보살 가운데 으뜸이니네. 온 세상에 몸을 나투되 몸없는 몸을 보여, 중생으로 하여금 삼계를 벗어나게 하셨네."
이렇게 정겨운 문도 있습니다
조화는 아니예요 분명히 만져 보았거든요
공양미도 패션입니다. 이렇게 예쁜 주머니에 넣어진 공양미를 부처님은 더 좋아하실까요?
작고 소박한 가게 "소풍가"에서 컵라면 두개를 사먹습니다.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삶은 고구마랑 커피는 싸가지고 간 것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주인은 눈치를 주지 않더군요. 이렇게 소박한 내 가을 소풍은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