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미얀마!!

쉰세대 아줌마 배낭메고 미얀마 가기 5

연꽃마을 2011. 8. 29. 12:11

 

아홉째날

  괜찮다고 해도 어제 동생들과 낭쉐에서 함께 지냈다며 Kyaw Thant이 픽업을 왔다.

혜호공항까지 편안하게 데려다 주고 수속도 도와 주었다. 그의 친절에 무한히 감사했다. 미얀마 국내선들은 항공사별로 각각 다른 색깔의 스티커를 붙여주며 승객들을 구분하고 거의 정시에 운항되고 있었다.

  아침에 G선생과 헤어지면서 1 가든, 2 오키나와라고 약속을 했다. 먼저 가든G/H에 가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가겠다는 약속이었다.

  호텔로 간다던 Joon은 나를 따라 오키나와에 들었다. 공항에서 택시 3000/6000ks.

 오키나와 카운터지기가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하며 또박또박 우리 말로 인사를 했다. 방이 어둡고 습기가 많았고 핫샤워가 안되는 것이 싫었지만 하나밖에 남지 않았단다. 에어컨 더불룸 1박에 20$, 도미토리 6$, 2층 팬룸은 12$. 짐을 놓고 차이나타운까지 걸어서 오가며 거리 구경을 했다.

 

 

 

 

  그녀는 중국계 말레시아인이었기에 차이나타운을 궁금해 했다.

 중국인이 하는 음식점에서 국수를 먹었다. 800ks, 그런대로 맛있었다.

거리를 구경하고 간식도 사먹고 열대과일 망고스틴 한 봉지를 사서 돌아왔다. Joon의 미얀마 친구가 찾아와 그들은 저녁을 먹으러 나갔고 나는 쉬었다.

 

열째날

아침 4~5시경에 도착한다던 G선생은 오지 않았다.

Joon 친구가 아침을 사겠다고 또 찾아와서 함께 나갔다. 그녀의 덕분에 우리는 Kyaw Thant을 만났고 껄로, 삔다야, 인레, 따웅지, 꺼꾸까지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했다. 아주 맛있는 모힝가를 먹고 TOKYO 빵집에서 러펏예를 마셨다. 수다를 즐기는 그들은 두고 나는 슐레 파고다를 보러갔다.

  슐레 입장료 2$, 신발 넣는 비닐 봉지 하나 주고는 도니신 1000ks을 넣으라고 조른다. 이렇게 조르는 것은 미얀마에 와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치앙마이에서 수행왔다는 남자가 따라다니면서 친절을 베풀었다.

 "어디서 왔느냐? 무슨 요일에 태어났느냐?"

  미얀마 사람들은 자기가 태어난 요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요일에 따라 호랑이, 용, 쥐 등의 동물상이 있는 불상에 기원을 한다. 내가 태어난 일요일은 가루다가 있는 불상에서 기도를 해야 한단다. 향을 꺼내어 피워주며 절하라고 시킨다. 불상에 9번 물을 붓고 가루다에 5번 부으라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쉐다공에서 만난 18세 소년은 자기 나이만큼 컵으로 물을 붓던지, 3번, 2번, 1번, 이렇게 모두 6번을 부어야한단다. 행운의 숫자가 6이라고......

글쎄 어느 말이 맞는지 내가 잘못 알아들은 것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신기하고 즐겁다.

 슐레파고다는 오키나와G/H에서 5분 거리도 되지 않기에 다시 쉬다가 나가려고 들렀더니 G 선생이 와있었다. 다른 동행을 만났거니 했는데 버스가 늦어졌다고 한다.

 그녀와 다시 만나면  버고를 함께 가려고 했는데 버고 쪽에 홍수가 났다. TV에서 허리까지 물이 차버린 길을 걸어다니는 버고의 모습을 방영해 주었다.

 아! 버고를 가려고 일찍 양곤으로 왔는데 포기해야했다.

 오후에 Joon은 싱가폴로 떠나고 G선생과 나는 양곤 순환열차를 타러갔다. 빗속을 헤치고 찾아갔는데 이미 4시가 넘었고 열차에 올라 타보니 주민들은 거의 없었다. 열차 속의 풍경들을 보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허탕이었다. 아주 잠깐 앉았다가 다시 내려와 버렸다. 작은 우산으로 비를 막으며 시내를 활보하였다.

 저녁엔 세꼬랑 꼬치 골목을 찾아갔다. 새우, 어묵, 옥수수, 닭날개 등 마음대로 고르면 맛있게 구워다 주었다. 둘이서 7000ks, 맛있게 먹었다. 나이도 있고 별 도움도 못되는 나를 길동무 삼아주는 G선생이 고마워서 내가 샀다. 도로가 온통 야시장으로 변해버린 거리를 구경하며 G/H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