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들

나의 소중한 것들

연꽃마을 2009. 11. 9. 15:29

내 사무실의 물건 중에는 소중한 것이 있다

남에겐 하찮은 것도 나에겐 소중하다

작은 학교 아이들이 서울 나들이 때 사다 준 것

 

전학가는 전성구가 남긴 이별 선물

 

 

아이들이 만들어 달아준 꽃--향기도 난다 정--말 향기

 

좋은 분이 오시면 이런 찻잔에 따뜻한 차 한 잔 드리지요 

 

작은 공예품 짚신과 열매호박

 

 

눕히면 눈을 감고, 앉히면 긴 눈썹을 반짝 들고 눈을 뜨는 인형

내 어린 시절에도 프랑스인형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인형

내 손으로돈을 벌면 젤 먼저 살까? 프랑스에 여행을 가면  꼭 사올까

돈을 벌어도 인형가게에서 보고 돌아오고 안아보곤 돌아왔다

이런 인형 사서 안겨 주는 사람과 꼭 있으리라 생각도 했다 ㅋ

프랑스에 갔지만 사지 않았다.

 

나는 이 인형을 사랑하고 이것을 보고 있으면 여섯살이 된다.

욕심없는 아름다운 동심으로 끌려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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