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2년전 겨울
아흔 넷 외할머니는 열흘을 앓고 돌아가셨다.
머리가 하얀 우리 할머니
머리숱이 적어서 언제나 반지르르 물을 바르셨지.
돌아가시기 한시간 반 전까지도
"가서 밥 많이 먹어라"
하셨다.
할머니 머리 같은 할미꽃,
그립다
우리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