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에 예쁜 꽃이 필무렵에 꼭 가보고 싶었던 병산서원입니다. 어디나 아름다운 곳은 특별히 좋은 시절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를 맞추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우연히 들렀는데 바로 그 때가 그 때라면 얼만 좋을까요만.......
배롱나무 꽃도 좋았지만 아주 자랑스런 멋진 이름표를 새롭게 하나 더 붙이고 있더군요. 하회마을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때 병산서원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한국의 서원, 9곳이 등재 되었으니 2관왕인가요?
복례문을 들어가기 전에 뒤를 돌아다 봅니다. 아름다움과 고요함과 정겨움이 가득가득 넘치고 있습니다.
복례문의 안쪽에서 내다본 모습입니다. 이번 방문은 꽃구경 목적이 더 큰 지라.........
만대루는 정말 눈이 시원한 건물입니다. 병산이라는 7폭 병풍과 낙동강의 유유자적을 닮은 듯합니다.
제멋대로 생긴 나무 기둥과 덤벙주초의 돌멩이들, 저 사진과 삼발이들 좀 없었으면......
만대루에 달아 놓은 북!!! 두드려야 했던 때가 있었을까요?
'광영지'입니다. '하늘 빛과 구름이 함께 노닌다'는 구절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배롱나무 꽃이 떨어질 무렵 광영지에 가득 덮힌 빨간 꽃잎들로 또 한 번의 볼거리가 탄생되겠지만, 한 가지를 얻으면 한 가지는 놓쳐야지요.
강학공간, 공부하는 곳, 입교당, ' 병산서원' 편액이 걸려 있고 마당에는 매화나무 두 그루와 무궁화나무 한 그루, 그리고 정료대가 있습니다. 정료대는 어울리지 않게 새것이지만 언젠가 헌 것이 되면 어울리겠지요.
입교당 마루에 걸터 앉아 마당을 바라 볼 때, 왼쪽에 있는 건물이 '동재= 동직재'입니다.
선배 유생들이 기숙하던 곳이지요.
또, 입교당 마루에 걸터 앉아 마당을 바라 볼 때, 오른 쪽에 있는 건물이 '서재= 정허재'입니다.
후배 유생들이 기숙하던 곳이지요. 그러나 동재보다 조금 더 높아서 햇볕이 잘 들어오게 지어졌다네요
서애 류성룡선생님을 모신 사당 '존덕사'가 있는 제향공간입니다. 출입문 초석에는 팔괘가 그려져 있습니다.
향 좌측 배롱나무는 400년이 넘은 보호수 배롱나무라고 합니다.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는 외국인이 고맙게도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합니다. 그 친절함이 좋아서 .......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어 보지 않았습니다. 흔한 물음이지만 혹 실례가 될까봐.....
고마워라~~~~ 여러 컷도 찍으셨네요.
달팽이 모양을 한 화장실입니다. 출입문을 달아 놓지 않아도 안의 사람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아마 여기 밖에 없을 걸요. 이런 화장실~~~~~
주차장에서 서원으로 오가는 길에 만나는 소소한 즐거움이 잇는 곳들이지요.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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