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쏘다니기

"빛을 펼치다" 공주신원사 괘불전과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연꽃마을 2021. 9. 8. 18:22

괘불전은 4월28일 부터였고 고 이건희 회장 기증명품전(이후 명품전)은 7월21일부터였어요. 마음은 늘 국립중앙박물관에 가 있는데 '코시국'은  끝날 줄 모릅니다. 백신 접종 완료하고 3주가 지났으니 용기를 내 봅니다.

명품전의 인터넷 예매는 아무리 애를 써봐도 실패.......몇 번의 기회를 놓치고 그만 포기했었네요. 국보바라기인 나는 그동안 친견하지 못했던 국보들 중에 명품전에 나온 8건을 못 보는 것이 너무 아쉽지만 괘불 하나라도( 299호) 보여줄 때 봐야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괘불전이라도 9월 26일 전시 끝나기 전엔 봐야하니까, 상설전시관에 11시 예약했고, KTX 왕복 표를 예매하고.......

비오는데 서둘러 10시 5분 박물관에 들어섰네요. 

먼저 괘불전 도록을 구입하고요. 입구에서 박물관직원들도 예약 안돼 볼 수 없다는 명품전 전시실이 괘불님이 늘 걸리는 방  옆이라서 먼저 그곳부터 기웃거렸습니다. "꼭 보고 싶다. 국보 바라기라 리움에서도 못 봤던 것이 여기에 나왔는데  못 봐서 안타깝다 서버가 다운되고 예약 방법이 바뀌고 하는 바람에 예약도 못했지만 기다리다가 괘불님이라도 뵈려고 오늘 왔다, 한 자리라도 정말 안 오는 사람이 없는가" 별별 말로 떼 쓰고 치근대고...... 불쌍해 보이는지  기특해 보이는지 아이디와 비번을 알려 달라고, 괘불전을 먼저 보고 있으라고....... 조금 있더니 그 매니저가 괘불님 계신 곳으로 나를 찾아왔어요. 11시에 취소자가 생겼으니 보겠느냐고. "그럼그럼그럼 당연당연" 고맙다고 꾸벅꾸벅.......

그렇게 나는 명품전에 입장하였고,  결론을 말하면 내가 좋아하는 국보 13건을 배관하였답니다. 

"부처님, 부처님, 감사합니다"

박물관에 들어가기 전에 염거화상 승탑에 인사를 드립니다. 강원도 원주 흥법사지에서 모셔온 것이니까요.

"빛을 펼치다" 이번 괘불전의 도록 사진입니다.

괘불님은 국보299호이므로 "국보바라기"에 자세히 포스팅 합니다.

묘지= 죽은 사람의 이름과 생몰년, 행적, 신분, 무덤의 방향 등을 기록한 묘문

그림 옆에는 구양수의 추성부를 옮겨 적어 놓았대요. 위키백과에서 퍼왔습니다

김홍도필 추성부도는 중국 송대(宋代) 구양수(歐陽修, 1007∼1072)가 지은 ‘추성부(秋聲賦)’를 단원 김홍도(1745∼1806?)가 그림으로 그려낸 시의도(詩意圖)이다.

화면의 왼쪽에는 백문타원인(白文楕圓印)으로 기우유자(騎牛游子)라 찍혀 있으며 추성부 전문이 김홍도의 자필로 쓰여져 있는데, 끝 부분에 ‘을축년동지후삼일(乙丑年冬至後三日) 단구사(丹邱寫)’라 하였으므로 이 그림은 1805년 즉, 단원의 나이 61세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해는 단원이 죽기 바로 전 해로 추정되므로 그의 마지막 기년작이자 죽음을 앞두고 그린 작품으로 믿어진다.

화면의 오른쪽에는 메마른 가을 산이 그려져 있고, 산 능선 위로는 수평방향의 갈필로 음양을 주어 밤 중임이 시사되어 있다. 중앙에는 중국식 초옥(草屋)이 있으며 둥근 창 안에는 구양수가 보인다. 이 그림은 구양수가 책을 읽다 소리가 나자 동자에게 무슨 소리인지 나가서 살피라 했고, 이에 밖으로 나간 동자는 ‘별과 달이 환히 빛날 뿐 사방에 인적은 없고 소리는 나무 사이에서 납니다(성월교결(星月皎潔) 명하재천(明下在天) 사무인성(四無人聲) 성재수간(聲在樹間))’라고 답했다는 바로 그 장면을 그려낸 것이다. 동자는 손을 들어 바람소리 나는 쪽을 가리키고 있으며, 집에서 기르는 학 두 마리는 목을 빼고 입을 벌려 그 바람소리에 화답하듯 묘사되어 있다. 또 마당의 낙엽수들은 왼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고 바닥에는 떨어진 낙엽들이 드문드문 흩날리고 있다. 화면 왼쪽 언덕에는 나무가 두 그루 서 있고, 그 옆쪽에는 대나무에 둘러싸인 초가집이 보이며 위로는 보름달이 떠 있다.

대방광불 화엄경 변상도에  선재동자가 보현보살을 만나는 귀여운 모습입니다.

좋은 만남은 좋은 운을 만든다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행복할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