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오! 태국

5. 핏사눌룩과 쑤코타이

연꽃마을 2017. 7. 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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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사눌룩행 기차도 30분이 늦어져서 09:42분에 출발 13:12에 도착했어요. 기차 안에서 도시락으로 점심도 주네요. 기차역에 있는 짐 보관소에 30밧을 주고 큰 가방을 보관하고 택시를 타고 왓 야이를 구경하러 가야해요. 3시간 정도 여유가 있거든요. 멋진 왓 야이 사원에서 많은 부처님을 만나고 툭툭을 60밧에 타고 기차역에 다시 왔지요. 짐을 찾아 또 택시를 타고 수코타이행 버스를 타는 버스터미널을 찾아가요. 39밧에 수코타이행 버스를 타면 1 시간 정도 걸려요. 시간 활용을 참 잘했다는 만족감이 드네요.

가든하우스 에어콘이 있는 방갈로는 2박에 800밧이에요. 방갈로라서 모기가 걱정되어 베개도 할 겸 가지고 다니는 모기장을 쳤더니 분위기가 아주 좋아요.

    































쑤코타이 숙소 가든하우스 방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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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코타이 왕조의 수도였던 수코타이는 역사와 문화재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참 많이 기대되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코타이 역사공원입니다. 그 유적지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젤 허름해 보이는 기사 분의 썽태우를 100밧에 타고 갔지요. 먼저 람캄행 박물관에 들러서 몇 가지를 배워요. 태국 글자를 창제한 분이 이곳을 다스리던 람캄행 왕이랍니다. 그의 비문을 방콕 국립박물관에서 보았는데 여긴 모조품이 있네요. 태국 국왕의 서거는 슬픈 일이지만 여행자들은 1월말까지 사원들과 유적지의 입장료가 면제되어 좋군요. 넓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유적지를 자전거를 타기도 겁나서 오로지 뚜벅이로 햇빛을 이기며 땀 뻘뻘 흘리며 관람하네요. 그래도 즐겁고 보람있군요. 이 근사한 유적지를 유유자적 내 발로 다니며 볼 수 있는 내 자신이 기특하기도 하지요. 수코타이 역사공원 내부를 보고 왓 시춤을 찾아갔어요. 맘씨 좋은 모녀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가까운 곳까지 태워다 줘요. 큰 도로에서도 한참을 걸어가야 왓 시춤이 나오네요. 핏사눌룩에서 하루 여행을 온 교양있는 은퇴자 부부를 만났어요. 그 분들과 이야기하며 사진을 찍어 주다가 금방 친해졌지요. 그들의 승용차를 얻어 타고 시내로 돌아오다가 그분들이 근사한 점심도 사고 콩튀김 간식도 한 봉지 사 주었어요. 차를 태워준 고마움으로 내가 사겠다고 했지만 당신은 우리의 게스트라고 말하네요. 그들은 한국 여행을 온 적이 있고 남편 분은 아카데미를 위해 한국에 오기도 있다고 했어요. 어쩐지 한국을 다녀갔다는 사람들을 만나면 걱정이 되어요. 그들의 눈에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어떻게 비추어졌을까요? e-메일이라도 알려 달라고 할 것을 빚만 졌네요.

  또 하루 아주 대단한 태국 문화를 만난 날이었지요. 내가 태국에 온 이유가 빛내는 날이었어요. 이런 멋진 태국 문화를 온세미로 즐기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참고 벼르고 긴 날의 여행을 준비해 왔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