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쏘다니기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1 (호암미술관)

연꽃마을 2024. 5. 12. 22:05

호암미술관의 아름다운 정원 '희원'을 다시 만났습니다.   초록초록나무 잎 사이로 벅수들이 반겨줍니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그  빛깔을 인간의  언어로는 표 현할  길이 없습니다.

9시  50분  입장합니다.   전시품의 설명은  큐피커의 내용을 주로 인용했습니다.   이 전시회는 동아시아  불교 미술에 담긴 여성들의 번뇌와  염원,  그들의 공헌을 조명합니다.

~다시 나타나는 여성, 여성의  몸,  모성과 부정~

석가모니 어머니 마야부인이 대표적이고 옷을 입지 않은 여성의 몸은 거의 안 나타납니다.

송광사 팔상도 8폭 중에서 여성의 모습이 나타나는 4폭을 전시했습니다.

석가모니 잉태를 묘사하는 도솔래의상,  석가의 어머니 마야부인이 잠을 자고 있습니다.  흰 코끼리 꿈을 꿉니다

전생의 석가모니인 호명보살이 마야부인의 뱃속으로 들어가려고  흰코끼리를 타고 둥근 광채를 내품으며 내려오고 있습니다.  꽃비도 내립니다.

비람강생상-팔상도의 2번째폭(비람=룸비니)

석가모니 탄생을 그렸. 습니다.  장막 아래 출산,  무우수 나무를  잡고,   소매 아래에 오른쪽 옆구리로 아기가 나옵니다.  7걸음 걷고  "천상천아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라고 말합니다.  9마리 용이 아기를 씻깁니다

수하항마상,  6번째폭입니다.  태자 출생, 출가결심, 여성들의 유혹하는 장면, 마왕의 세 명 천녀가 석가를 유혹하자 이들을 노파의 모습으로 변하게 합니다. 거울속 스스로의 변해버린 모습에 당황합니다.  정수리에서 빛을 품습니다

쌍림 열반상,  석가모니가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열반에 듭니다.

  다시 관에서 나온 석가는 어머니를 위해 설법을 합니다. 

시녀를 대동한 마야부인이 도솔천에서 석가의 열반 소식을 듣고 슬퍼하며 내려옵니다.

석가모니의 사리를 나누고 있습니다

석가 출가도 :  출가 직후의 모습,  깊은 산의 이야기, 왕궁생활이야기, 머리를 깎고 있습니다.

남편의 출가를 알고 울부짖음

주인없이 돌아온 말을 붙들고 슬퍼하는 아내의 모습입니다.

아들의  출가를 알고 슬퍼하는 아버지 정반왕입니다.

이모육불도  :  중국 작품으로   원나라 양진붕 그렸습니다.  보스턴박물관 소장품입니다.   

마야부인 대신 양모가 된 이모, 그녀는 최초의 여성 출가자입니다.   양육을 보며 부러워하는 친 아들도 보입니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이지만,  사실은 어머니 은혜에 대한 것입니다.   10개 구절과 삽화인데  아기를 품고 출산, 젖먹이고,  애지중지 돌보고,  희생하는 어머니 은혜 10가지를 적었습니다. 뱃속의 아기를 보호하며, 출산의 고통을 이기며, 건강한 아기의 출산을 기뻐하고, 쓴것은 삼키고 단 것은 아기에게 먹이고, 나쁜 곳엔 아신이 눕고 좋은 곳에 아기를 눕히고,  젖 먹여 기르고, 더러움은 씻기며, 떨어져 있는 아이를 염려하고, 자식을 위해서는 뭐든지 하며, 언제나 자식을 사랑하는 10가지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성의 신체를 노출시키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6번째 단락에 젖을 먹이는 모습에 어머니의 가슴이 노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