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뜰- 청양 장곡사 괘불전
장곡사는 충남 청양군 칠갑산에 있는 사찰입니다. 언젠가 장곡사에 갔을 때 대웅전이 두 개라는 점이 머릿 속에 콕 박혀 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사찰에 가면 괘불은 당연히 볼 수 것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누각에 걸려있는 작은 사진만 보고 왔는데, 올해 웬 복이람.
더구나 내가 껌뻑 죽는 국보인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Thank you so much~~~~
~ ~~~도록입니다. 내가 꼭 구입하는 책~~~~~
2층에 올라가서 사진찍으면 더 좋다는 박물관 직원한테 낚여서 그만.......
화기와 괘불 둘레를 장식한 꽃무늬입니다. 가운데 동그라미 안에는 여러가지 주문들이 적혀있습니다.
부처님은 미륵불이라고 적어 놓았습니다. 1673년에 제작된, 미륵불을 주불로 그린 마지막 작품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의 보관에는 네 분의 부처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노사나불입니다.
아난존자입니다. 빨간색 네모칸을 만들고 각각의 존명들을 적어 놓았습니다.
오른쪽 네모칸에 주불의 존명을 미륵불이라고 밝혀 놓았습니다.
허리띠와 가슴의 장식들을 보면 엄청 화려합니다.
왼쪽에는 아나존자, 보광천자, 광목천왕, 제석천왕, 증장천왕
오른쪽에는 목련존자, 머리가 허연 가섭존자, 부처님 왼 다리 옆에 상제천동, 검은 모자쓴 보향천자,
녹색후광이 있는 상방대범천왕, 다문천왕과 동방지국천왕입니다.
중앙부분입니다. 미륵부처님의 오른쪽에 비로자나 부처님이 크게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 범림보살이 서 있고
비로자나불을 크게 그리고, 그 옆에 작게 위제희자를 배치했습니다. 향 오른쪽(미륵불의 왼쪽)은 노사나불이 크게 그려져 있고 그옆에는 작게 일월천자를 그리고, 대묘상보살을 협시해 놓았습니다.
미륵불의 협시로 범림보살과 대묘상 보살을 분명하게 적어 놓았어요.
위의 두 사진은 괘불의 제일 윗부분입니다.
향왼쪽에 아미타불과 석가모니불을 배치하고 그 위에 아사세왕, 반탁가존자, 라호라존자를 그렸습니다.
또 향오른쪽에는 다보여래와 약사여래를 배치하고 그 위에는 낙구라존자, 소빈라존자, 제대용왕이 있습니다.
주불의 얼굴부분 좌우입니다.
향왼쪽에는 헌주천녀, 빈두로존자, 아발다존자, 대세지보살, 보현보살을 배치하고,
향오른쪽에는 가리가존자, 용녀헌여래, 문수보살과 관음보살을 그려놓았습니다.
연꽃을 들고 계시는 손모양입니다. 미륵부처님이 왜 연꽃을 들고 계실까요?
석가모니부처님이 염화시중의 미소를 상징하는 그림이라면 몰라도......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이 괘불을 그린 사람들입니다. "강희 12년 계축(1673년) 5월 일 청양 동쪽 기슭 칠갑산 장곡사 대웅전 마당 영산대회 괘불화, 관음전 상단화, 중단화, 제석화 셋, 그림을 모두 마칩니다.
원컨데 이 공덕이 온 세상에 미쳐, 우리 중생이 모두 부처님의 도를 이루게 하소서"
시주자는 총 80여명에 달하고, 괘불은 화승 철학, 천승, 시밀, 일호, 해종비구 5명이 그렸습니다.
주상전하, 왕비전하, 왕세자저하의 천수를 바라는 문구도 적어 넣었습니다.
괘불의 둘레에는 예쁜 꽃무늬가 있고 그 안에 복장의식의 절차에서 외우는 신비한 진언들을 113자 적어 넣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육자대명왕진언 "옴마니반메훔"이 적혀 있는 부분입니다.
서산대사님과 유명한 화승의 모습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