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 남계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2)
2023. 3. 22.
한국의 서원 건축이 제향공간, 강학공간, 교류와 유식공간으로 전형적인 건물 배치를 갖추는 계기가 된 것이 남계서원이라고 합니다. 1552년, 두 번째 서원으로 지역의 유림들이 자발적으로 그들이 존경하는 정여창선생의 거주 지역에 세웠습니다. '남계'는 서원 앞을 흐르는 하천의 이름이지요.
커다란 홍살문을 지나면 더 멋진 누각 정문인 '풍영루'가 나타납니다.
서원으로 들어 갈 때는 동쪽으로 나올 때는 서쪽으로......."동입서출", 가운데 문은 신들의 길......
풍영루를 들어서면 가운데 명성당, 동쪽과 서쪽에 기숙사, 양쪽에 연지, 매화나무는 어디?
뜰에는 연꽃이 자라는 '연지'가 있습니다. '애련헌'은 예쁜 연꽃을 바라 볼 수 있는 집입니다.
남계 서원! 두 글자씩 띄어서 붙여 놓은 편액은 건물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리지 않기 위함입니다. 어느 사찰에선가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전북 완주 화암사 극락전인가 찾아 봐야겠네요. 명성당 뒷쪽으로 제향공간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공부하면서도 존경하는 분을 마음 속에 담고 있었겠지요.
동쪽 기숙사인 양정재 옆에 붙어 있는 누각은 연꽃을 곁에 두고 사랑하는 애련헌^^
서재는 지금 수리중입니다.
장판각입니다. 서적과 목판 등을 보관하던 곳입니다. 공기가 잘 통하도록 건물을 살짝 띄워 놓은 듯합니다.
제물들을 잘 살피던 곳입니다.
묘정비에는 서원의 연혁과 건립에 대한 것, 사당에 모신 분들의 행적에 관한 내용들이 적혀 있습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곳이지요?
안에서 걸어 나오면서 바라본 풍영루입니다. 참 단아한 건물입니다. 누각에 좀 올라가 보고 싶군요.
연못을 만들어 연꽃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도록 '애련헌'이라는 건물이 있을 정도로 인품이라니요.......
일두 정여창선생은 김종직에게 학문을 배웠고, 세자시절 연산군의 스승이었기도 했습니다. 김굉필, 이언적, 이황, 조광조와 함께 한국의 뛰어난 5명의 유학자인 동방 5현 중 한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