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 백양사
거의 20년전 무지개 돌다리가 아름다웠던 기억이 남아있는 백양사를 다시 갔어요.
(2021.9. 28. 아래 사진들은 직접 찍은 것들입니다)
쌍계루입니다. 주변이 많이 변했군요. 주차장 때문인지.
목은 이 색과 포은 정몽주의 글이 남아 있습니다. 고려시대 그분들도 이곳을 다녀가셨군요.
제주도에만 있는 줄 알았던 비자림이 있습니다. 북방한계선 아닐까요? 산림욕을 하고 싶군요.
각진국사님이 조성한 숲이라고 합니다.
"고불총림 백양사",
총림은 강원,선원, 율원이 모두 갖추어진 곳을 말합니다. 백양사는 제 18교구 본사입니다.
천왕문이 동쪽으로 놓여 있어서 사천왕들의 배치가 다릅니다. 들어서면서부터 오른쪽에 북방다문천왕이 있습니다. 사천왕들은 얼굴 색깔이 모두 달라요. 동쪽 청색, 남쪽 붉은색, 서쪽 흰색, 북쪽 검은 색.
백양사 보리수입니다. 인도 초전법륜지에서 보리수 잎을 소중하게 주워왔던 기억이 납니다.
대웅전 뒤에는 백암산의 백학봉이 보입니다.
대웅전 편액 글씨는 조선시대 서예가 원교 이광사의 글씨라고 "대"자가 특이하대요.
해남 대흥사 대웅전의 글씨를 집자해서 쓴거라고도 해요.
부처님이 계시는 수미단도 참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사람 얼굴을 한 청룡과 황룡이 여의주를 들고 천장을 날아다닙니다.
동자 동녀가 악기를 불며 극락조를 타고 날아다니며 부처님의 주변을 장엄하고 있군요.
지팡이로 등을 긁고 계시는데 입은 비뚤어지고 눈이 돌아간 나한님, 점잖게 앉아 공부하는 나한님들이 대웅전 한쪽에 재미있는 모습들로 모셔져 있습니다.
아나율존자님이 바늘귀를 궤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극락보전의 아미타불이 보물로 지정되었네요. "보물로 지정된 탱화는 어느 것이냐"고 물어보았더니,
일하는 분이 "보물이라서 함부로 볼 수 없고 성보박물관에 있고, 복이 있어야 보는 것"이라고.......참 나 ㅠㅠ~~~
국보바라기인 나는 얼마나 복을 지었기에 그것들을 배관할 수 있었을까요?
"이뭣고" 탑이 있습니다. 나는 전생에 무엇이었을까요?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팝나무래요. 이 큰 나무가.......꽃 필 땐 엄청 멋지겠지요? 가로수로 심어진 작은 것들만 보았었는데.
소요대사님의 승탑을 보고 싶었습니다. 대사님 승탑은 연곡사 서부도와 강원도 철원 심원사에도 있대요. 그 시대에는 큰 스님의 승탑을 삭발한 곳, 출가한 곳, 입적한 곳 등에 모두 세우는 경향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입적한 곳일테지요. 부도전으로 올라 갔는데 눈에 담아온 그 모습은 없었습니다.
그 승탑은 성보박물관에 모셔져 있다네요. 문을 닫아 놓고 보여주지 않는 성보박물관에 귀중한 것들을 넣어 놓고 보여주지 않는 것은 후에 오는 사람들에 대한 절집의 횡포 아닌가요?"제행무상, 제법무아"라고 하면서 귀한 것이니까 잘 넣어 두면 얼마나 더 오래갈까요? 만약 그 집에 불나면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