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교토로~~~1(오쓰에서 미이데라, 비와호, 이시야마데라 )
셀프체크인을 하고,
13:10 정확하게 출발, 14:50 도착, 15:45 하루카를 타고
다시 교토로 갑니다.
개찰구를 나가지 않고 2번 플랫홈으로 올라가서 오쓰(大津)로 가려고 환승하면 10분 남짓 더 갑니다. 오쓰역 2층에 있는 숙소를 18:40에 찾았습니다. 2박 6480.
이튼날, 작은 버터를 하나 올려 놓고는 500엔을 조식 값으로 더 받네요.
너무 예쁜 하늘과 고즈넉한 마을 길을 즐기면서, 온조지(miidera, 三井寺)로 갑니다.
입장료 600엔, 弘法大師(코우보대사)의 조카 뻘 되는 지쇼대사가 개산조입니다. 지쇼대사의 어머님은 코우보대사의 조카딸이며, 시코쿠의 75번 사찰인 젠즈지에서 탄생하셨네요. 젠즈지의 슈쿠보와 아름다운 오층탑의 야경이 생각납니다.
이런 것이 늦가을의 풍경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랍니다. 외국인이 당나라에 들어가도록 허가한 문서일테죠.
삼중탑이 있고요. 내가 가장 흥미 있게 본 것이 바로 경전을 보관하는 곳이었어요.
참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어 부처님의 광대무변한 지혜를 귀중하게 보관하고 있군요.
비불을 공개하는 기간이군요. 흥미가 땡깁니다.
금색부동명왕과 호법선신을 공개합니다. 부동명왕은 대일여래의 화신이기도 하고, 오대명왕(강삼세명왕, 군차리명왕, 대위덕명왕, 금강아차명왕, 부동명왕)중에서 중심이 되는 명왕이고 특히 밀교에서 중심이 되는 명왕이랍니다.
리플릿에서 접사한 지쇼대사의 모습입니다. 머리 부분이 강조되어 있지요?
비불을 보기 위해 들어 갑니다. 먼저 입장권을 내고, 입구에서 스님이 몸을 청정하게 해주는 진언을 하면서 물을 살짝 뿌려 주십니다. 일본인들은 우리가 보기에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들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감춰두고 보여주기를 아끼는 듯....
미이데라의 정문입니다. 역시 크고 멋집니다. 비와코호수의 유람선 선착장으로 걸어가는데 기차 건널목을 지나려합니다. "딸랑딸랑~~~" 어릴 때 들었던 그 종소리가 들리고 기차가 지나갑니다. 어린 시절에 기차 길 옆에서 몇년간 살았던 나는 이 소리가 정말 추억을 불러 일으켰어요.
멋진 미시간호를 타는 것이 아니라 작은 유람선을 탑니다. 80분간 2000엔, 10% 할인 받아서 1800엔을 내고 티켓을 샀어요. 바다같은 비와호를 한 번 느껴 보려고요.
낚시하는 어부도 보이고, 우키미도(호수 위에 신사 같은 곳?) 보입니다.
다리를 통과하자 유람선은 회항을 시작합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엔랴쿠지 (연력사)가 있는 곳이래요.
엄청 재미있지는 않았어요. 그저 체험 정도입니다 시간이 모자라면 안해도 될 것입니다.
케이한전철을 타러 비와코하마오쓰역으로 갑니다.
알록달록 예쁘게 색칠한 기차가 12개 역을 20분쯤 달리고, 800미터 정도 걸으면 이시야마데라 石山寺가 나옵니다. 입장료 역시 600엔, 단풍은 역시 늦었네요. 그렇게라도 남아 있어 준 것이 감사~~~
본당의 모습입니다. 내부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요.
시가현에서 가장 오래된(헤이안 시대 794~1185) 목조 건물인 본당 옆의 "겐지노마"라는 작은 방에는 이런 인형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장편 소설 "겐지이야기"를 쓴 무라사키 시키부의 모습입니다. 이 방에서 보름달을 관찰하며 소설을 집필했던 모양입니다.
겐지 이야기는 우리나라로 치면 김부식이 지은 삼국사기를 소설로 풀어 놓은 것 같은 장편이랍니다. 등장 인물도 500명이 넘고 70년의 세월을 거치는 내용으로 꾸며졌대요.
아기를 순산하게 하는 바위, 허리 통증을 없애주는 바위입니다 ㅎ
내가 좋아하는 동백이 있어 얼마나 기쁜지요.........
이 2층 파고다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국보랍니다.
홍법대사(코우보대사)의 어영당입니다.
다이코쿠텐(대흑천) 삼보를 호위하며 먹을 것을 넉넉하게 한다는 신이지요.
소방 장비에요. 오래 전부터 만들어져 있던 것인듯 보입니다.
이 사찰의 참도에도 여러 곳의 탑두사원이 있는데, 슬쩍슬쩍 들여다 보면 모두 아기자기 멋지게 꾸며져 있어요
카린도만쥬는 기름에 튀긴 것이라 내 비위에는 맞지 않았지만 특산물인것 같아서 한 입.
이시야마데라공원의 하얀 동백꽃, 집들마다 놓여 있는 작은 화단들.
어두워진 오쓰 시내를 전차가 달리고 있습니다..
2~3일 정도는 이곳에서 돌아볼 만한 것들이 충분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