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살이 두 번째

12. 프레(phrae=패)와 파야오(phayao)

연꽃마을 2019. 1. 28. 17:39

      배낭을 가지고 터미널로 가는데 모터 바이크 기사한테 버스터미널이라고 하니 알아듣지 못합니다. "버커써" 해도 눈만 멀뚱히 뜨고 있어요.

람빵, 프레, 치앙라이, 치앙마이.....”하고 주워 섬겼더니 알아채고 데려다 주었어요. 20밧을 주었더니 좋아라 하네요. 500미터 정도 거리니까요. 역시 버스는 없다하고 롯뚜를 타라고 합니다. 83, 2시간이랍니다. 1015분 출발, 12시 쯤 도착했어요. 썽태우 50밧 주고 빠뚜차이 앞에서 내려 부아카오 호텔을 찾아갑니다. 길을 물으니 어떤 젊은 분이 자기 차로 데려다 주네요. 아주 멋진 티크나무 건물입니다. 깨끗한 청소 상태는 아니지만 건물에 홀려서 350밧에 들어갔네요. 선풍기도 되고 에어콘도 되고 냉장고에 물도 있고 화장실도 딸려 있고 좀 좁은 것이 흠이지만 아주 좋아요.



배낭 던져두고 이번에 프레의 목적지인 왓프라닷초해를 찾아갑니다. 왓차이몽콘 앞에가서 썽태우를 타는데 30밧이래요. 도착하여 45분까지 기다려 주고 돌아갈 때 40밧을 다라라고 합니다. 정말 정직한 분입니다

왓 차이몽콘에서는 불사가 한창입니다,





 사원으로 올라갈 때 계단이 많이 있어요. 화려한 제띠를 역시 많은 신도들이 탑돌이를 합니다. 이곳은 12지신 사원중에 호랑이에 해당하는 곳이고 부처님의 팔꿈치 유해를 안치해 놓았다고 하네요. 난의 토끼사원처럼 많지는 않지만 호랑이 모형들이 곳곳에 놓여 있어요. 호랑이 해에 태어난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기도를 하면 모든 소원이 이루어질까요?






































호랑이 사원답게 여기저기 호랑이조각상이 많이 놓여 있어요.



사원을 돌아보고 빠뚜차이에서 내려서 구시가지로 걸어 들어갔어요.

어떤 사원 옆을 지나는데 법전에서 스님들이 꽃장식을 하고 있네요.




쿰 짜오루앙은 프레의 영주가 살전 궁전인데 지금은 박물관입니다. 고급스런 그릇들이 전시되어 있고 내가 좋아하는 찻잔들도 많이 있고, 아름다운 창문 조각들을 자랑하고 있어요. 그보다도 파스텔톤 건물 색조가 얼마나 편안한지요. 지하에는 감옥도 남아있다고 해요.





왓씨춤에는 오래된 제띠가 남아있어요. 불경을 보관했을 건물은 푸른 색 계통으로 장식했고 아래엔 책상과 의자들이 놓여 있어요. 골목에 있는 건물들도 화려하지 않은 고급스런 파스텔톤입니다. 반 윙부리는 개장 시간이 지났기 때문인지 문이 닫혀 있어서 문틈으로 사진만 슬쩍 찍었습니다.





왓 루앙은 프레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인데 오래된 출입문이 근사합니다. 법전의 지붕은 란나 양식이래요. 이곳에도 우산으로 장식해 놓은 곳이 있고요. 코끼리상이 있는 8각형 제띠가 있어요.오래된 건문 하나가 있어요. 왓퐁수난은 황금빛으로 번쩍번쩍합니다. 엄청 커다란 거북이가 있고요. 와불님도 계십니다.동네 개들이 짖어서 다른 곳으로 못가고 먹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어요
























1.17. 32일차



하루 더 머물까 고민하다가 목적한 바를 이루었으니 떠나고 싶습니다. 배낭을 챙겨 왓쫌싸완에 들러서 구경을 합니다. 티크나무로 지은 만달레이식 사원입니다. 20밧에 가기로 했던 썽태우는 엉뚱한 곳에 들렀다가 다시 제대로 와서는 40밧을 내라고 하네요. 내가 웃으며 30밧을 주었더니 웃으며 받습니다. 그도 한번 찔러보기를 한걸까요? 정원에서 좀 오래 쉴까했지만 법당뿐인 곳이라..... 꽃은 몇 번이고 재사용하나봅니다. 아무렇지도 않고 법당에 올린 꽃들을 내려와서 다시 손질하여 팔고 있어요. 법당 안에는 천을 자는 도구들이 있고 그곳에서 짠 듯한 황색 천에 이름을 적는 곳도 있네요. 실에 대한 시주를 받는 것 같습니다. “KOREA GLORY” 라고 써 놓았습니다. 18일에 치앙라이 온다던 무상이 그 다음날 온다고 하니 시간이 맞지 않네요. 바로 치앙라이로 갈까 싶은 갈등도 생기지만 이제 아니면 또 언제 여길 올 것인가 싶어서 파야오에 들러 보기로 합니다. 버스터미널을 찾아가는데 여성분이 태워다 주시네요. 그녀는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여러번 말했습니다. 전화번호를 받고 헤어졌어요.


















 945분 경 출발한 롯뚜는 2시간 40분 정도 걸려서 파야오 터미널에 도착했어요. 102밧입니다. 터미널에서 “Kwan phayao Lake hause”까지 약 1킬로 걸었습니다. 2베드룸밖에 없다고 해서 590밧에 그냥 묵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조식 포함이니까요. 호숫가로 갔더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수가 바다같이 넓어서 긴 해변인듯한 곳을 걸어봅니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인 듯 행사장이 넓습니다. 작은 돌멩이에 태국 전통문양을 그려보는 체험을 하고 즐거워합니다. 바늘방석 4개랑 지갑 두 개를 샀습니다. 노을이 질때까지 호숫가에서 놀았습니다. 여행을 다니다가 이렇게 한가롭게 여유를 누려보는 것도 얼마나좋은지요. subsukum the coffee shop 에서 에칭으로 커피크래머와 초코시럽으로 만들어내는 멋진 라테를 60밧에 마셨습니다. 멋지고 화려한 무늬들을 만들어냅니다. 커피이야기를 한참 나누는데 도이창 커피는 신맛이 강해서 이탈리아 사람들이나 스페인 사람들이 싫어하므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칸쿤에서 먹은 커피 다음으로 맛있는 라떼였어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내일은 좀 느긋하게 체크아웃해볼까 생각해봅니다만...... 




18. 33일차

파야오 호수를 보고 싶은 마음에 7시에 식빵 두쪽, 달걀 후라이, 작은 소시지, 쨈과 커피로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어요. Kwan phayao Lake house는 완전한 호수가도 아니고 그냥 300미터 이내의 거리라서 참 좋았어요. 배타는 곳으로 나갔더니 어제 보다 잔잔해 보여서 기다립니다. 830분부터 출발하는데 5명은 모여야 한다네요. 좀 있으려니 단체 관광객이 몰려들어요. 20명 정도가 큰 배를 타는데 향과 초 꽃 공양물 포함해서 30밧입니다. 그들과 어울려 사진도 찍으니 까올리 까올리하면서 좋아해요.

내가 다녀본 집 중에는 제일 허접한 아침식사입니다. ㅠㅠ



배를 타고 호수 안에 있는 사원으로갑니다. 배삯에 향,초, 꽃값이 포함되어 있어요








어제 마신 카페라떼가 한번 더 먹고 싶었지만 아침에 먹은 커피 때문에 참습니다.

것도 없어서 그냥 버스를 타러갔는데 버스는 1510에 한 대뿐이라 하고, 롯뚜는 많이 있어요. 111063밧에 미니벤(롯뚜)을 탔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치앙라이 터미널 2에 도착해 주었어요. 터미널 1까지 썽태우로 20, 메싸이 가는 버스타고 30분 걸려 반두에 도착, 시장을 봅니다. 바나나도 사고, 망고, 양배추, 호박, 도너츠, 옥수수 등 당장 먹거리를 샀어요. 오토바이 20밧에 집까지 잘 왔네요.

 내일 라후족들을 선교하는 교회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하는데 가보려고 합니다. 태국 아동절은 1월 둘째 토요일인 지난 12일인데 연기해서 내일 한다네요. 200밧 기부금들을 모아 함께 가기로 한 것에 동참하는 것 뿐이에요.

오늘 한 달이 되었기에 다음 달 월세 3000, 전기요금 38유니트*6=228, 수도료 100, 3400밧 지불했어요. 반파짓은 하루100밧짜리 방으로는 너무너무 훌륭합니다.

 ~~~내 방이 편안하고 좋군요. 빨래하고 쉬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