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오! 태국

4. 아유타야와 롭부리, 그리고 아유타야 유적 야경

연꽃마을 2017. 7. 27. 16:27

6

택시로 홍익여행사 앞에 07시에 가서, 미니밴을 타고 아유타야에 09:10에 도착했지요. 영어로 설명하는 가이드는 좀 나이가 든 사람이었는데 발음과 억양이 이상해서 능숙하지 못한 영어를 더욱 알아듣기 힘들게 하네요.

거대한 제띠가 있는 왓 야이 차이몽콘을 들러서, 나무 속에 갇혀있는 부처님이 계시는 왓 마하탓, 아주 커다란 와불님이 계시는 왓 로카이수타람, 왕실 사원으로 3개의대형 탑이 나란히 있는 왓 프라씨 싼셋 등 다섯 군데의 유적지를 보았어요. 큰 짐이 있는 나를 아주 불편한 길에 내려놓고 미니밴은 가버렸어요. 아유타야를 투어하고 수코타이로 가려합니다. 그래서 나는 방콕으로 돌아가지 않고 아유타야에 남기로 했으니까요. 햇살은 뜨겁고 영어는 전혀 안 통하고, 번역기 돌린 태국 글씨도 못 읽는 사람들만 주위에 몇 명 있는데 황당하기 그지없더군요. 나는 잘도 못하는 영어와 내가 잘하는 한국말을 하고 그들은 그들이 잘하는 태국말만 하네요. 그 뜨거운 햇볕에 주민 한 분이 어딘가로 쫓아가서 영어가 조금 통하는 툭툭 기사를 데리고 와 주었어요. 구세주를 만난 듯한 기분이었죠. 그는 내가 말하는 여러 곳을 G/H 중에서 PU G/H를 알아 듣고, 100밧을 내라고 하네요. 얼마라도 나는 주어야할 입장이지요. 2박에 600밧을 내고 싱글 팬룸(선풍기가 있는 방)에 들었어요. 그것도 1실밖에 안 남았다네요. 일본 남편과 태국 아내가 운영하는 곳인데 주인 할머니가 몹시 친절하더라구요. 기차역에 가서 내일 모레 핏사눌룩으로 가는 기차표를 예매했어요(456). 내일은 일반 열차를 타고 롭부리를 다녀올까 계획하며 일 주일만에 남의 눈치 안보고 방 한 칸에서 혼자 지냈어요.

    



























 

7(116일 월요일입니다)

08:38분 열차는 늦어져서 09:14분에 아유타야를 떠나 롭부리에 도착했어요. 한 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롭부리 역 바로 앞에 왓 프라 씨 라타나 마하탓에 갔어요. 사진 몇 방 찍고 구경하는데 여행 온 처자들 다섯 명과 친해졌어요. 그들이 랜트한 차에 동승하여 해바라기 들판을 찾아갔어요. 거의 30분 이상 걸리는 거리를 편하게 갔지요. 가는 길에 나라이왕의 동상이 있는 공원에 잠깐 들렀어요. 해바라기 들판 입장료는 1인당 10밧씩이네요. 차를 얻어 탄 내가 쏴야지요. 이 해바라기 들판은 매년 10월부터 1월 중엔 아름답다고 합니다. 해바라기 들판을 실컷 누비고 돌아와 그녀들은 나를 프라 쁘랑 쌈욧에 내려 주고 떠나가네요. 원숭이 떼의 습격을 받으면 모자를 빼앗길 염려가 많은 사원이어서 조심조심히 사람이 원숭이를 피해서 걸어 다녀야해요. 112호 기차를 타고 감자떡과 달걀도 사 먹으며 아유타야로 돌아왔어요. 유적지 야경을 봐야 후회가 없을 듯해서 툭툭을 200밧에 흥정하여 들개들이 겁이나지만 툭툭 기사 여자친구가 함께 다녀 주기로 약속하고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했지요. 조명이 켜진 아유타야 유적지들은 오래오래 보고 싶은 감동을 주는 곳이군요. 쥔 할머니가 물도 주시고 라면도 끓여 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