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술관 리움에서 2 (국보 3건-137, 139, 146호)
국보 137호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
대구시 북부 비산동에 있는 초기철기시대 무덤유적에서 발견된 유물이다.
매장문화재신고가 되지 않아 정확한 무덤의 형태나 유물의 종류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동검, 칼집부속구, 투겁창(동모), 꺽창(동과),소뿔모양동기를 비롯한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동검은 전형적인 세형동검으로 칼 끝이 예리하고 칼몸 끝까지 등날이 세워져 있다. 가운데 마디가 있고 칼자루 끝에는 물새 두 마리가 머리를 돌리고 서로 바라보는 모습을 하고 있다.
동검의 부속품으로 칼자루장신구, 칼집부속구, 칼끝장신구 등이 있는데, 칼자루장신구는 평면이 은행알처럼 생긴 타원형 장신구이다. 둘레에는 평행선 무늬가 연속해서 새겨져 있다. 칼집 부속구는 청동으로 된 타원형 고리로 목재 칼집을 보강하고 장식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생각된다. 칼끝장신구는 나무로 된 칼집 끝에 장식한 것이다.
국보 138호 전(傳) 고령 금관 장신구 일괄
경상북도 고령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지는 가야의 금관과 부속 금제품이다. 부속품들이 금관의 어느 부분에 어떤 모양으로 붙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경주에서 출토되는 금관과는 다른 형식이라 흥미롭다. 또한 이 금관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금관 장식인데, 끝을 펜촉처럼 다듬은 4개의 풀꽃 모양 장식을 세우고, 그 양 옆에 뿔처럼 튀어나오게 만든 돌기를 달아 굽은 옥을 걸 수 있게 하였다는 점이 특이하다.
국보 146호 전(傳) 논산 청동방울 일괄
청동기시대 의식을 행할 때 흔들어 소리를 내던 청동방울로, 충청남도 논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8각형 별모양으로 각 모서리에 방울이 달린 팔주령 2점, 포탄모양의 간두령 2점, X자모양으로 교차된 조합식쌍두령 1점, 아령모양의 쌍두령 2점이 발견되었다.
팔주령은 8각형 별모양으로 각 모서리에 방울이 하나씩 달린 형태이다. 방울 부분은 길게 구멍이 나 있으며 그 안에 청동 구슬이 들어 있어 흔들면 소리가 난다.
간두령은 포탄 모양으로 되어있으며, 아래쪽에는 테두리가 달려있다.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무늬를 볼 수 있다. 조합식쌍두령은 방울이 달린 끝 쪽이 X자형태로 교차된 모습을 하며 방울은 팔주령의 것과 동일하다.
쌍두령는 아령모양이며 양쪽에 방울이 있다. 방울에는 각각 4개의 구멍이 있고 사이에 무늬가 새겨져있다. 청동기시대 만든 의식용 유물들로 정교한 제작 솜씨를 엿볼 수 있으며, 당시 신앙이나 의식 연구에도 도움을 주는 중요한 유물들이다
146-1 쌍두령
146-2 팔주령
146-3 간두령
146-4 조합식 쌍두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