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로 가다 10- 파슈파티나트 사원, 히말라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파슈파티나트 사원입니다.
이곳은 인도의 바라나시 같은 곳, 화장터 입니다. 네팔 힌두교의 총본산, 인도 강가(갠지스)의 지류인 바그마티 강이 흐릅니다. 물이 아주 더럽지만 더러움의 기준도 모두 나의 것일 뿐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이 물로 세수를 하고, 다시는 보지 못할 망자의 얼굴에 이 물을 손에 적셔 쓰다듬고, 몸에 뿌리고, 마지막 가는 이의 몸도 담갔다가 꺼냅니다. 이곳은 그들에게 가장 신성한 곳이며, 돌고도는 억겁의 세월동안 벗어날 수 없는 윤회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화장터입니다. 사진을 찍어도 괜찮았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습니다.
오른쪽 11개의 흰색 사원은 에카더스 두르라랍니다. 11개의 쉬바 사원이라는 뜻이라지요. 화장터의 분위기에 젖어 다른 곳을 둘러보기 힘들었습니다. 참 인간다운 모습으로 망자를 보내는 광경과 남아 있는 자들의 기원과 슬픔을 엿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타멜거리의 아침엔 "롤"을 팔러나온 부자를 만났습니다. Thamel Eco Resort 앞 입니다. 아들은 능숙한 손으로 밀가루를 둥글게 넓혀서 구워내고, 엄마는 곁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머지 않아 잘 살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성실한 모습으로 살고 있으니까요.
택시들이 모두 파업을 했습니다. 유류값이 너무 비싸다고. 거리엔 사이클릭샤와 경찰들만 보입니다.
오늘 네팔을 떠나야하는 여행자들은 공항으로 갈 일이 걱정입니다.
이렇게 큰 대형 버스를 이용하도록 애써 주었습니다. 휴~~~네팔을 떠납니다
비행기에선 히말라야 산맥이 내려다 보이는 좌석이 차례 왔네요.
이 비행기의 음료와 음식들은 모두 유료입니다. 아참, 물은 빼고요.
네팔에 다시 간다면 꼭 많~~이 사오고 싶은 것-? 커피
" 이렇게 맛있는 커피 사주는 남자 있다면 따라가겠다" -커피를 좋아하는 이쁜 여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