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세대 아줌마 배낭메고 미얀마가기 7
열세째~열네째날
조용하게 포근하게 잘 자고 좀 늦게 일어났다. 아침은 쌈, 감자반찬 등 한식으로 배불리 먹었다. 반찬들이 짜지 않고 깔끔했다. . 보족시장에 가보았다. 별로 살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한 번 가봐야할 것 같았다. 롱지 천 4000ks에 하나 사고 합장주 2개 2$에 샀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어제 만난 스피어맨이 나를 보더니
“아! 레인보우 호텔?”
하면서 타라고 해서 쉽게 찾아왔다.
점심은 예다나님과 셋이서 샨족식당에 가서 군만두, 물만두, 삼계탕, 짬뽕같이 생긴 면종류로 맛있게 먹었다. 레인보우 호텔 근처에 있는 깐도지 호수가에서 아이스크림 4개 4000ks에 사서 나누어 먹었다. 깐도지 호수도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숲길을 잠간 걷다가 돌아왔 짐을 다 챙기고 쉬었다. 싱글룸 1박에 25$ 계산하고 남은 91200짯을 110불쳐주어 다시 환전했다. 처음에 왔을 때 1$당 760ks으로 환전했는데 남는 것은 다시 제값으로 해 준다고 했기에 120$일 줄 알았지만, 아무 말하지 않았다. 아마 잊으셨나보다 . 그것보다 더 큰 것,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들을 베풀어 주셨으니까.(너무 계산적인가?)
오후 5시, 호텔에 들어 있던 한국분들과 택시 쉐어해서 공항으로 갔다. 2000/6000ks. 공항에서 합장주 한 개 더 사고 나를 위해 진주목걸이를 20$에 샀다. 진짜냐고 오리지널이냐고 몇 번이나 물어보고 영수증도 받았다.
진주의 진위를 판별할 때 치아로 깨물어 보면 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마냥 순진해 보이는 그들 앞에서 차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공항내 면세점이고, 또 옆에 있던 대구 아가씨가 공항에서 사는 것이 좋다는 걸 들었다고 하기에 그냥 사버렸다.
“그래 가짜라고 해도 2만원 손해지. 내가 입장료 안 낸 곳도 많고 버스비도 안내고 다니기도 하면서 미얀마에 빚을 많이졌으니까 만약 가짜라도 괜찮아.”
소수민족 목각 인형 4$에 또 하나 기념으로 샀다. 사는 재미도 쏠쏠하다. 혼자 씩 웃었다.
TG305로 방콕까지. TG658로 또 갈아탔다. 지금은 인천상공에서 하강 중이다.
와우!!! 홀로서기 내 두 번째 배낭여행도 이렇게 끝나고 있다.
내 삶에 또 하나 멋진 점을 찍었다. 아주 오래도록 나는 미얀마 꿈을 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