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미얀마!!

쉰세대 아줌마 배낭메고 미얀마 가기 4

연꽃마을 2011. 8. 29. 11:11

 

여덟째날

걱정했던 것보다는 몸이 좀 가벼워졌다.

어김없이 Kyaw Thant은 우리를 데리러왔다. 그는 낭쉐에 있는 나무로 지어진 아주 아름다운 수도원에 안내했다. 누각 안에 있는 칠판에는 기부자의 이름과 국가명, 기부금액이 적혀있었다. 나도 South Korea라고 쓰고 10$을 기부했다. 한국사람도 왔었다는 뜻으로 ㅋ-

오늘은 와인농장을 지나 따웅지를 거쳐 꺼꾸를 가기로 했다.

티켓팅 오피스에 들러 양곤행 항공권 Air KBZ 72$에 예매했다. Kyaw Thant 여동생네 집에 들러 러펏예를 먹었다. 모두 정다운 사람들이다.

Kyaw Thant은 따웅지에 살고 있는데 따웅지는 샨주의 수도이다. 가는 도중에 와인농장에서 여러 가지 와인을 시음했다 2000/3000ks. 사고 싶어도 짐이 되니 참아야했다.

따웅지에서 꺼꾸 입장료를 각 3$씩 내고, 3명이상이기에 가이드비 5$를 따로 지불하고 제법 품위있는 가이드가 동행했다. Kakku까지 아마 3시간은 걸렸을 것이다.(차의 상태가 좋지 않아 천천히 가서 그렇다고 후에 Kyaw Thant이 말했다)

 

 

 

 

 

 

Hlaing Konn 이라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all tougher 9000ks, 내가 냈다. 프랑스인 관광객 15명정도만 전세버스로 와 있었고 다른 관광객은 없었다. 배낭여행자들은 오기 힘든 곳일 것 같다. 차편도 그렇고 거리도 멀기에. 나는 정말 행운이다. Kakku의 유적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고 100배에도 없는 곳이어서 가이드의 설명만 들었다. 파고다가 2000여기 된다고 하는데 모두 특색있게 만들어져 있었고 특히 부조에 새겨진 미소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스투파 꼭대기의 양산은 부족에 따라 그 모양이 다르단다.

 

나는 이것을 “미얀마의 미소”라고 이름지었다. 누구나 마주치면 빙긋이 웃어주는 이들은 파고다에 조각된 미소처럼 맑고 아름답다. 누가 미얀마를 최빈국이라고 했는가? 이들은 문화 유적과 이들의 마음과 미소는 과연 그 값이 얼마일까? 미소 짓는 조각상을 바라보면서 웃음잃은 얼굴과 이방인에게는 경계심부터 갖는 마음이 부끄러웠다. 이런 멋진 유적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 참 대단한 미얀마다.

돌아오는 길에 차가 조금 말썽을 부려 따웅지에서 고쳤다. 어떤 여인이 나를 보고 “I like 준서.”라고 했다. 그녀는 아마 드라마 가을동화에 나오는 준서의 역할 송승헌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았다. 그저 thank you 를 연발하는 수 밖에......

어제부터 몸이 조금 아팠고, 오늘 또 먼 길을 다녀온 탓에 피곤했지만 가슴 속에 간직하고 온 아름다운 조각들이 가늠할 수 없는 기쁨이 되어 가슴 속에 가득 박혀 있었다.

내일은 양곤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