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해남 대흥사 2

연꽃마을 2022. 3. 17. 13:31

가허루를 지나 천불전으로 들어갑니다. 내가 대흥사에 꼭 와보고 싶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이 천불전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조선의 승려 장인'이라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서 천불 중의 세분 모습을 뵈었기 때문입니다. 그 분들은 팔뚝 부분에 붉은 글씨로 써 있는  "日, 日本" 이라는 글씨를 선명하게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신기하고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한 호기심과 직접이 천불전에 가서 천 분을 모두 뵙고 싶었습니다.

<천불은 과거,현재, 미래에 어느 곳이나 부처님이 계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는 성불할 수 있다는 대승불교의 사상을 나타내고 있는 전각이지요. 이 건물은 1811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1813년에 다시 지었으며, 전각 편액은 원교 이광사의 글씨입니다. 중앙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하고 있습니다. 경부 불석산에서 옥돌로 조성한 것을 1817년에 배로 싣고 오다가 부산 앞바다에서 태풍을 만나 일본 큐슈로 표류해 갔다가 다음해에 돌아와 봉안한 것입니다. 어깨에 '日' 자가 새겨진 불상들이 있습니다. 4년에 한번씩 천불의 가사를 바꾸어 드리는 불사가 있는데 부처님이 수하셨던 가사를 모시게 되면 마음속의 소원이 이루어진다하여 많은 분들이 동참한다고 합니다>

~~이 글은 천불전 앞에 있는 설명문인데 글씨가 낡아서 다시 적어 봅니다.~~~

 

국립 중앙박물관특별전에서 본 내용은 불에 타지 않게 하려고 경주 부근에서 돌의 질이 무른 제올라이트로 부처님읠 조각했는데 40여명의 조각승들이 70여일만에 천불을 조각하여 배로 이운하던 중 무게가 너무 무거워 768구를 다른  큰 배에  실었는데 그 배가 일본으로 표류되어 나가사키 현까지 갔다가 7개월만에 겨우 돌아왔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 배에 타고 갔던  조각승 풍계 현정 스님이 쓴 "일본표해록"에 그 내용이 있고 일본 화가가 그린 "조선표객도"에서도 그 때의상황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일본에 갔다가 돌아온 부처님들한테는  "日, 日本" 이라는  글자를 써서 표시하자고  정약용이 권유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부처님들이 가사을 입히는 불사에 동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관음전 기둥에는  33관음 성지중 하나라고 증명하는 작은 표지가 있습니다. 22교구 본사니까요.

태극문양이 있는 범종을 보고 싶었지만 역시 이곳 성보박물관도 문이 잠겨 있습니다.

초의 선사 부도입니다. 찻잔이 올려져 있네요.

"선림교해만화도량", 참선하는 분들이 숲을 이루고 가르침은 바다같이 넓은 도량이라는 말인가요?

90년 넘었다는 숙소 "유선관"을 지나갑니다. 참 멋진 집이네요.

동백숲에서 김밥으로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했습니다.

"어느 식당이 맛나다" 소문이 있고 남도 음식이 유명하다 해도 하루 35만명의 확진자가 생기는 요즘 같은 코시국에는 그림의 떡입니다.  나에게는......

 

혹시 대흥사 천불전에 대하여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의 승려 장인"특별전에서 본 내용 사진을 몇 장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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